'WGTOUR 대상 굳힌' 정선아, "남은 대회 톱3가 목표"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8.10.20 15: 14

"남은 대회는 톱3를 목표로 가겠다."
2년 연속 WGTOUR 최고 선수를 굳힌 정선아가 여유를 보였다.
정선아는 20일 대전 골프존 조이마루에서 열린 '2018 롯데렌터카 WGTOUR 정규투어 7차 대회' 결선에서 최종합계 11언더파로 우승을 차지, 시즌 5승과 통산 10승 고지를 밟았다.

정선아는 이날 우승으로 최예지의 한 시즌 최다승(6승)과 역대 최다승(12승)에 바짝 다가섰다. 또 2014-2015시즌 최예지가 4연승을 거둘 때 세웠던 3연승을 4년만에 연출하기도 했다.
그동안 우승 때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던 정선아였다. 하지만 이날은 전반부터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김지민이 이글 포함 4타를 줄이면서 정선아는 위협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정선아 스스로도 샷이 좋지 않았다. 평소 공격적인 성향을 보였던 정선아는 이날 만큼은 덤비지 않았다. 후반 들어 선두를 내주면서도 차분하게 자신의 샷에만 집중했다.
정선아는 경기 후 "이번주 내내 연습할 때마다 샷에 일관성이 없어 고민을 많이 했다. 레슨도 받았고 스스로 체크도 했지만 감이 좋지 않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그는 "오히려 그 때문에 한 샷 한 샷 조심스럽게 쳤고 안전하게 공략하려고 노력했다"면서 "그것이 맞아 떨어졌다. 덤볐다면 좋지 않은 자리에 공이 섰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정선아는 "큰 실수가 없어 다행이었다. 다른 선수들이 기복있는 플레이를 하는 것을 보고 '최대한 실점을 하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이 결정적이었다"고 강조했다. 
정선아는 "그동안은 2위와 타수차가 많이 벌어졌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한타차 싸움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내 것에 집중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들었다"고 웃어보였다. 
정선아는 사실상 대상포인트와 상금왕, 다승왕 등 거의 모든 부문 석권을 굳힌 데 대해 "그런 것에 신경쓰기보다는 오늘 무너진 샷을 다듬어야 할 것 같다"면서 "남은 대회는 톱3에 목표를 두도록 하겠다"고 말해 신중함을 풀지 않았다. /letmeout@osen.co.kr
[사진] 골프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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