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위해 사는' 이동국, "더 높은 목표 위해 최선 다해라"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10.21 06: 51

 "높은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전북 현대는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1 33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기서 3-2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미 지난 32라운드서 승리를 거두며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던 전북은 올 시즌 인천까지 승리를 거두며 전 구단 승리로 우승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날 우승 세리머니를 신나는 '오오렐레 파티'로 만든 주인공은 '라이언킹' 이동국이엇다. 지난 울산전에서 천금 동점 PK를 성공하며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던 이동국은 인천을 상대로 역전 결승포를 터트리며 팬들과 함께 웃었다.
경기 후 이동국은 "중요한 날 공교롭게 이렇게 또 저에게 기회가 왔다"며 웃었다. 이어 그는 "올해 인천을 상대로 승리하지 못해 감독님도 선수들도 이번 경기를 준비하면서 오늘도 못 이기면 자존심이 상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으로 들어갔다"면서 "홈 팬들 앞 축제에서 승리해 더욱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2009년 전북의 첫 우승부터 함께한 그는 "짧은 시간에 우승을 많이 하니 언제가 가장 즐거웠는지 잘 모르겠다. 그래도 항상 오늘처럼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순간이 너무 기쁘다"면서 "그 한순간을 위해 매 시즌 뛰는 건 변함없는 것 같다"고 기쁨을 표현했다.
1979년생으로 마흔인 그는 여전히 맹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올 시즌 30경기에 나서 13골을 터트리며 득점 순위 5위에 올랐다. 조카뻘 후배들과 경쟁서도 전혀 밀리지 않는 활약이다.
이동국은 "은퇴할 때까지 항상 경쟁해야 한다. 경쟁 속에서 기회를 잡고자 자신만의 무언가를 갖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젊은 선수들에게 끊인없는 노력을 강조했다. 그는 "현재 나의 목표를 '카타르 월드컵 출전'이라고 말하는 것은 분명 농담이다. 하지만 선수라면 그런 마음을 갖고 임해야 한다. 나이는 상관없다. 최선을 다하고 더 높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뛰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발전하기 어렵다. 누구보다 자신있게 뛰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동국의 이야기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단순히 득점 5위에 올라있는 것이 문제가 아니다. 훈련할 때부터 치열하게 임하는 그의 모습에 후배들도 항상 존경을 나타낸다. 최선참인 이동국이 노력을 하기 때문에 전북 선수단도 노력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또 가족에 대한 사랑까지 더해지면서 이동국은 프로 스포츠 선수로 제 몫을 충분히 해내고 있다.
한편 이동국은 최강희 감독의 이적설에 대해 "선수들도 지겹다고 하시는데 아직 충분하지 않다. 최소한 15년은 계셔야 한다"라고 말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전주=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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