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3패' 맨유-레알, 명가의 초라한 동반 부진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10.21 14: 0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레알 마드리드 두 팀이 멈추지 않는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맨유와 스페인 라리가의 레알. 리그를 대표하는 최고 명문팀이지만, 이번 시즌은 모두 기대 이하의 성적에 그치고 있다. 맨유가 리그 9위(승점 14, 4승 2무 3패), 레알이 리그 5위(승점 14, 4승 2무 3패)에 머무르고 있다.
맨유-레알 두 팀 모두 21일(한국시간) 현재 9라운드까지 3패나 당한 상황. 맨유는 브라이튼(2-3 패), 토트넘(0-3 패), 웨스트햄(1-3 패)에게 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레알은 더욱 심각하다. 최근 리그 4경기에서 1무 3패이다. 세비야전(0-3 패)을 시작으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0-0 무), 데포르티보전(0-1 패), 레반테(1-2 패)에 그쳤다.

맨유-레알은 모두 공교롭게도 시즌 전 이적 시장부터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온 바 있다. 맨유는 조세 무리뉴 감독이 강하게 전력 보강을 요구했으나,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무리뉴 감독은 수준급 중앙 수비의 보강을 요구했으나, 맨유는 기존 자원에 대한 신뢰를 나타낸 바 있다.
결국 맨유는 이번 시즌 16골(최소 실점 16위)을 내주고 있다. 지난 시즌 리그 2위 실점팀의 면모는 완벽하게 사라졌다. 라커룸 불화도 있다. 무리뉴 감독과 폴 포그바가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는 루머가 계속 이어졌다. 리더십있는 선수의 부재로 인해 라커룸이 흔들리고 있다.
레알은 '빈 자리'가 느껴진다. 있을 때는 몰랐지만 사라지고 나니 너무나 그리운 두 사람이 있다. 바로 지네딘 지단 감독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3연패의 주역이었던 지단-호날두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팀을 떠났다.
레알은 훌렌 로페테기 감독을 선임한 이후 이스코를 중심으로 전술 개편에 들어갔다. 호날두를 대신한 '빅스타'의 영입은 없었다. 티보 쿠르투아를 영입하긴 했으나 골키퍼였다. 공격수인 마리아노-비니시우스는 모두 호날두를 대신하기엔 아직 역부족인 선수들.
자연스럽게 호날두의 부재는 득점력의 공백으로 이어졌다. 레알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13골(리그 공동 4위, 1위 FC 바르셀로나 2ㄷ골)에 그치고 있다. 호날두를 대신해 중심에 내세운 가레스 베일(3골)과 카림 벤제마(4골)가 신통치 않다. 두 선수 모두 초반 좋은 활약을 보였으나, 금방 존재감이 사라졌다.
로페테기 감독의 전술도 비판의 대상이다. 지난 시즌 빠르고 역동적인 축구를 구사하던 레알이지만 로페테기 감독의 지휘 아래 전형적인 스페인식 티카티카를 구사하고 있다. 하지만 압도적인 점유율에도 골이 나오지 않으며 문제점으로 지적받고 있다.
맨유-레알, 두 리그를 대표하는 명문의 부진은 구단 운영에서 여름 이적 시장 활동이 얼마나 중요한 요소로 작용 하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구단 운영진의 아쉬운 운영이 성적으로 직결된 것이다.
시즌 전 약점으로 지적 받았던 부분이 계속 리그서 발목을 잡고 있다. 과연 맨유-레알 두 명문이 위기를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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