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침묵한 'LCK 2번 시드' 아프리카, 북미 C9에 0-3 셧아웃 '8강 탈락' (종합)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8.10.21 15: 30

가을의 악몽이었다. 극적인 2라운드 반전으로 롤드컵 8강에 합류하고, 대진 추첨식이 완료됐을때와 분위기를 생각하면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가 터졌다. 철저하게 침묵했다. LCK 2번 시드 아프리카 프릭스가 북미 '클라우드 나인(이하 C9)'에 0-3 셧아웃으로 참패를 당하면서 8강에서 탈락했다. 
아프리카는 21일 오후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벌어진 '2018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8강 C9과 경기에서 베테랑 정글러 '스벤스케런' 데니스 욘센에 1, 2, 3세트 모두 휘둘리면서 세트스코어 0-3 으로 무너졌다. 
아프리카의 패배로 LCK는 젠지 KT 아프리카가 모두 8강 이전에 탈락하면서 시즌2 이후 처음으로 4강에 오르지 못하면서 자존심에 큰 생채기가 났다. 

1세트부터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무기력한 완패였다. C9은 '스벤스케런'의 신짜오가 협곡을 누비면서 아프리카의 흐름을 계속 끊었다. 여기다가 '옌슨' 니콜라이 옌슨의 르블랑이 '쿠로' 이서행의 카사딘을 솔로킬로 누이면서 분위기가 C9 쪽으로 넘어갔다. 
아프리카는 히든 카드로 꺼내들었던 탑 빅토르-미드 카사딘 카드가 전혀 상대방에게 변수를 만들어내지 못하면서 28분만에 넥서스를 내주고 말았다.
1세트 완패의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2세트 '모글리' 이재하를 투입했지만 결과는 1세트 패배보다 더 치명적인 역전패였다. 1세트에 이어 다시 꺼내든 '기인' 김기인의 탑 아트록스와 라이즈를 잡은 '쿠로' 이서행이 반격을 주도했지만 스벤스케런'의 그레이브즈에 짤리면서 흐름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서로 오브젝트와 포탑을 주고받는 공방전으로 달라진 경기는 18분 한 타에서 '스벤스케런'이 '기인'과 '쿠로'를 연달아 제압하면서 C9으로 분위기가 넘어갔다. 
킬 스코어가 뒤쳐진 C9이 오히려 적극적으로 달려드는 웃지 못할 상황서 대패를 거듭한 아프리카는 바론 버프도 내주고, 기세를 탄 C9의 공세에 다시 넥서스를 지키지 못했다. 
벼랑 끝에 몰린 3세트. 아프리카가 밴픽에 변화를 줬다. 까다로웠던 아트록스를 금지하면서 탑에는 갱플랭크, 미드는 갈리오로 한 타 조합으로 최후의 반격에 나섰다. '크레이머' 하종훈의 바루스가 '투신' 박종익과 호흡을 맞춰 초반을 이끌었다. 
그러나 요주의 선수인 정글러 '스벤스케런'의 손에서 흐름이 또 뒤집혔다. 협곡의 전령을 통해 탑 1차 포탑을 공략하면서 발동이 걸린 C9의 스노우볼은 한 타 구도에서도 아프리카와 엎치락 뒤치락하는 상황으로 초반 불리함을 상쇄시켰다. 
21분 한 타에서 승리한 아프리카가 내셔남작을 노렸지만 '리코리스'의 오른이 뛰어들어 바론 버프를 가로챘고, '옌슨'의 리산드라가 합작해 2데스를 만들어내면서 C9 이 주도권을 잡았다. 
8-11로 킬 스코어가 뒤쳐지지만 기세를 탄 C9은 곧장 미드 2차 포탑을 철거했다. 위기의 순간 '크레이머' 하종훈의 바루스가 트리플킬로 C9의 예봉을 한 차례 꺾었지만 C9도 29분 2킬로 응수하면서 밀리지 않았다. 32분 공방전서 '쿠로' 이서행의 갈리오가 쓰러지면서 아프리카는 미드 억제기도 내주고 말았다. 
35분 미드 한 타에서 아프리카가 에이스를 허용하면서 C9이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달려들어간 C9 은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 scrapper@osen.co.kr
[사진] 벡스코(부산)=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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