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레퍼드' 복한규 C9 감독, "LCK 아프리카, 쉽게 이겨 오히려 담담"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8.10.21 17: 02

TSM과 더불어 북미를 대표하는 '클라우드 나인(이하 C9)'은 2013년 시즌3부터 올해까지 6년 연속 롤드컵에 진출한 단골손님이다. 그러나 그들의 역대 최고 성적은 8강이었다. 2015년 롤드컵을 제외하고 항상 4강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8강에서 고개를 숙여야 했다. 
플레이-인 스테이지부터 시작한 C9이 이변의 대회로 불리는 이번 롤드컵서 팀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대회 참가 이후 첫 4강 진출의 기염을 토하면서 광주행 버스에 오른다. 복한규 감독은 시종일관 환한 웃음으로 4강 진출의 기쁨을 만끽했다. 
C9은 21일 오후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엄에서 열린 '2018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아프리카와 8강전서 아꼈던 비밀 병기 정글러 '스벤스케런' 데니스 욘센의 눈부신 활약과 함께 3-0 완승을 거뒀다. 

경기 후 만난 복한규 감독에게 롤드컵 첫 4강 진출의 기쁨을 묻자 "3-0으로 승리해서 기쁘다. 생각 이상으로 경기가 더 잘 풀렸다. 경기 전에는 4강에 올라간다면 너무 좋을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잘 풀리고 쉽게 이겨서 오히려 기분은 담담하고 차분해졌다"고 옅은 미소로 진출 소감을 전했다. 
C9은 아프리카와 8강전서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주로 기용했던 '블라버' 로버트 후앙 대신 '스벤스케런' 데니스 욘센 카드를 선택했다. 선택은 대적중이었다. '스벤스케런'은 1세트 신짜오, 2세트 그레이브즈, 3세트 녹턴으로 아프리카의 진영을 사정없이 흔들었다. 복 감독은 "스벤스케런 카드가 통했다"라고 4강 진출의 일등공신으로 주저없이 데니스 욘센의 활약을 꼽았다. 
"롤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스벤스케런의 폼이 좋았다.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는 블라버를 주로 사용하면서 경험을 키우는데 주력했다. 플레이 스타일이 다른 걸 보여주면서 그룹 스테ㅐ이지 팀들이 블라버를 주력으로 사용하는 거로 인식하게 했다. 그러면서 이번 8강전서 스벤스케런 카드가 통했다고 생각한다."
그룹 스테이지까지 도움을 줬던 '쏭' 김상수 전 TSM 코치에 공백에 대해서는 "큰 문제 없었다. 상수형이 맡았던 부분은 개개인의 피드백이었다. 팀의 색깔을 지키면서 도움을 받았지만 큰 틀에서 경기 준비는 어려움이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제 C9은 광주에서 열리는 4강에서 EDG-프나틱전 승자와 맞붙게 된다. 복한규 감독은 "4강에서 만나게 될 두 팀 모두 까다로운 상대다. 그룹 스테이지부터 까다롭지 않은 상대는 없다. 그룹 스테이지 성적은 프나틱이 좋아보였지만 EDG의 준비도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복한규 감독은 "4강까지 올라간 만큼 결승에 갈 수 있도록 정말 노력하겠다. 북미 한국을 포함해 전세계에서 C9을 응원하시는 모든 분들께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 scrapper@osen.co.kr
[사진] 벡스코(부산)=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