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인터뷰] 딜런 프나틱 감독, "올해 롤드컵, 프나틱이 우승...페이커 없어 아쉬워"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8.10.22 10: 32

"프나틱은 롤드컵을 대비해 메타에 대한 연구 뿐만 아니라, 로스터도 완성시켰다."
TSM과 임모탈스를 거쳐 지난해 5월 프나틱에 합류한 딜런 팔코는 2018 LCS EU 서머 스플릿 시작에 맞춰 감독으로 취임했다. 1년 넘게 지켜본 팀에서 딜런 팔코는 그동안의 문제점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었다. 앞서 스프링 시즌 선수들을 추려 로스터를 완성시켰던 그는 메타에 최적화된 조직력을 끌어올렸다. 
결국 딜런 팔코의 노력은 이번 롤드컵서 빛을 발했다. 유럽 e스포츠의 맹주인 프나틱이 3년만에 롤드컵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프나틱의 4강 진출을 지휘한 그는 이번 롤드컵서 논쟁의 화제가 되고 있는 주류 메타와 미드 라이너들의 피지컬에 대한 이야기 보따리를 풀었다. 

프나틱은 21일 오후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벌어진 EDG와 8강전서 3-1로 승리했다. 초중반을 끌려가도 프나틱의 교전 능력이 EDG의 조직력을 와해시켰다. 2세트에서는 '캡스' 라스무스 뷘터, 3세트 '레클레스' 마틴 라르손 등 딜러들이 고비 때마다 킬을 터뜨리면서 3년만의 롤드컵 4강행을 이끌었다. 
경기 후 만난 딜런 팔코 감독은 "정말 너무 좋다. 3년만의 4강 진출은 정말 기분 좋은 일이다. 이번 롤드컵은 서구권 팀들이 챔피언십을 거머쥘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했다. EDG를 상대로 다전제에서 그 점을 입증했다는 사실이 만족스럽다"라고 4강 진출 소감을 전했다. 
LCK팀들이 롤드컵에 참가한 이후 처음으로 4강 진출에 실패할 정도로 이번 롤드컵은 유럽과 북미의 성장의 돋보였다. 딜런 팔코 감독은 최근 흐름에 대해 전반적인 이야기를 전하면서 피지컬 좋은 미드 라이너들의 치열한 경쟁이 있었던 이번 대회에서 '페이커' 이상혁에 대한 이야기를 질문도 없는 상태에서 먼저 이야기를 꺼냈다. 
"우리는 먼저 로스터를 완성한 직후, 메타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 이번 대회에서 성적이 나온 이유는 완전한 로스터를 구성했기 때문이다. 뛰어난 선수들이 완전한 5인 로스터를 꾸렸고, 코치진의 경기력도 최상이었다. 이전에는 완벽한 팀이 없다. 이번 대회는 공격적인 메타다. 유럽이나 북미가 한국인들보다는 이런 대회 메타에 잘 맞는 것 같다. 
메타에 대해 조금 더 이야기를 한다면, 피지컬이 중요한 문제인 것은 맞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암살형 챔피언들은 승부의 키가 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렇지만 팀플레이가 제일중요하다. 피지컬 좋은 선수들이 모여서 팀의 합을 더욱 더 끌어올려야 한다. '캡스', '퍽즈', '루키', '유칼' 등 선수들의 경쟁에서 '페이커'도 이번 롤드컵 경쟁에 참여했으면 어떠했을까라는 아쉬움을 가지고 있다."
C9과 4강전에 대한 질문에 딜런 감독은 진지함 속에서 재치있는 말을 남겨 더욱 인상적이었다. "4강전은 좋은 대결이 될 것 같다. 우리 프나틱과 C9, 미드-정글이 덴마크 선수들인데, 다만 우리 선수들이 더 빛나는 것 같다(웃음)."
마지막으로 그는 "우리는 원년 챔피언으로,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노리고 있다. 올해 롤드컵은 프나틱의 해가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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