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최근 삼성에서 자유의 몸이 된 우타 외야수 배영섭(32)을 영입했다. 외야 뎁스 보강 차원의 영입이다.
SK는 최근 삼성에서 방출된 배영섭과 입단에 합의했다. 유신고와 동국대를 졸업하고 2009년 삼성의 2차 4라운드(전체 28순위) 지명을 받은 배영섭은 2011년 신인왕을 차지한 경력을 자랑한다. 1군 통산 603경기에서 타율 2할7푼7리, 출루율 3할6푼5리, 16홈런, 162타점, 92도루를 기록했다.
배영섭은 2013년에도 113경기에서 타율 2할9푼5리를 기록하는 등 삼성의 핵심 타자로 활약했다. 다만 경찰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마친 뒤로는 팀 내 입지가 예전만 못했다. 2016년 93경기, 2017년 92경기에 니갔다. 올해도 69경기에서 타율 2할4푼5리에 그쳤다. 강도 높은 선수단 개편 작업에 들어간 삼성은 배영섭을 풀어주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배영섭은 SK뿐만 아니라 복수의 타 팀서도 관심을 받았다. SK를 포함해 4개 팀 정도가 배영섭 영입을 원했다. 어찌 보면 배영섭이 구단을 골랐던 상황인데, SK의 손을 잡고 재기에 도전한다.
SK는 노수광을 제외하면 리드오프형 외야수가 다소 부족하다. 배영섭이 자신의 기량을 찾는다면 작전이나 출루율 측면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 보고 있다. 우타 외야수를 하나 더 확보하는 측면도 있다. 또한 아직 만 32세의 선수라 2~3년 정도는 정점에서 버틸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도 있었다. 물론 1군 한 자리를 확실하게 보장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1군 엔트리를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