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대제' 최강희의 새로운 도전, 중국 무대 정복 나선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10.22 15: 22

'강희대제' 최강희 감독이 결국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전북 현대를 떠나 중국 슈퍼리그 톈진 취안젠행에 나선다. 
전북 구단은 22일 "최강희 감독이 14년간 잡았던 전북의 지휘봉을 내려놓고 중국 슈퍼리그 톈진 취안젠의 감독 제의를 수락했다"고 발표했다.
전북은 최 감독과의 계약기간(2020년)이 남아 있다. 하지만 전북은 새로운 무대에서 또 다른 목표를 향해 도전을 결심한 최강희 감독의 의사를 존중하기로 했다.

톈진 취안젠은 현재 팀의 강등위기를 극복하고 상위권 도약을 위해 아시아 최고의 명장으로 증명된 최강희 감독을 팀의 사령탑으로 낙점했다. 특히 최강희 감독의 강점으로 꼽히는 과감한 공격 전술과 용병술 등 선수단 운용능력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감독은 전북을 넘어 K리그 전체에서 최고의 업적을 남겼다. 지난 2005년 7월 전북 감독에 오른 최 감독은 이후 '강희대제', '봉동이장'으로 불리며 전북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최강희 감독은 부임 후 2009, 2011, 2014, 2015, 2017, 2018시즌 총 6번의 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또 FA컵 1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2회 우승을 차지하며 전북을 K리그 리딩 클럽이자 아시아 최고의 팀으로 발전시켰다.
ACL 무대에서 전북의 행진을 이끄는 최강희 감독의 모습에 중국 언론은 ‘강희대제’라는 찬사를 보낸 바 있다. 이후 중국 구단들은 매년 최강희 감독에게 엄청난 러브콜을 보냈다. 거액의 연봉 제안과 엄청난 지원을 약속했으나 최강희 감독은 그 때마다 전북 구단과 선수, 팬들과 의리를 지켰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결국 이별의 시기가 다가왔다. 전북이 K리그 1강으로 자리잡자 최강희 감독이 느끼는 압박감은 점점 커져갔다. 그는 평소 홀로 외롭게 정상에 선 고통을 호소했다. 최강희 감독은 평소 감독직의 어려움에 대해서 '바늘로 스스로를 콕콕 찌르는 것 같다'고 나타냈다.
2018시즌 전북이 상하위 스플릿이 결정되기도 전에 조기 우승을 확정짓자, 결국 최강희 감독은 새로운 도전을 위한 이별을 택했다. 구단 역시 계약기간과 상관없이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최강희 감독의 의사를 존중했다. 
최강희 감독은 “전북은 나를 있게 해준 팀이다. 항상 변함없이 응원해준 팬, 서포터즈, 구단에 정말 감사하다. 몸은 떠나도 언제나 전북을 응원하고 함께했던 모든 순간을 가슴속에 간직 하겠다”며 “더 젊고 유능한 감독이 팀을 맡아 전북현대의 더 큰 발전을 이어갈 것을 확신한다”고 고별사를 남겼다.
한편 전북은 "최강희 감독이 2018 K리그1 잔여 스플릿 라운드를 모두 마칠 때까지 팀을 이끌 예정이며 구단의 이미지에 부합하고 팀을 훌륭히 이끌어갈 후임 감독을 빠른 시일 내에 선정해 2019년 시즌 운영에 차질 없도록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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