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아 30점’ 도로공사, 개막전에서 기업은행에 역전승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10.22 21: 42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은 도로공사가 짜릿한 역전승으로 새 시즌을 출발했다.
지난 시즌 우승팀 도로공사는 22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1-25, 20-25, 25-23, 27-25, 15-12)로 역전승하고 승점 2점을 챙겼다.
도로공사는 외국인 선수 이바나가 공격 성공률 28.2%에 그치며 고전했지만, 박정아가 30점으로 폭발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정대영이 13점, 문정원이 9점, 하혜진이 9점을 보탰다. 기업은행은 외국인 선수 어나이가 40점, 고예림이 26점, 김희진이 17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막판 화력 대결에서 밀렸다.

1세트는 막판 승부가 갈렸다. 21-20에서 기업은행은 어나이의 퀵오픈, 백목화의 퀵오픈이 연이어 터지며 3점 리드를 잡았다. 여기서 어나이의 서브 에이스가 터지며 사실상 쐐기를 박았다.
2세트에서도 기업은행이 중반 이후 1~2점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18-17에서 이바나의 범실, 김희진의 오픈으로 20-17, 3점차 리드를 잡았고 이후 김희진과 고예림이 차근차근 득점에 성공하며 리드를 지켰다. 세트 막판 어나이를 대신해 고예림이 맹활약했다.
3세트는 도로공사의 반격이었다. 이번에는 도로공사가 잡은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20-19에서 이바나의 시간차, 21-20에서는 박정아의 시간차가 터졌다. 22-20에서 백목화의 범실까지 등에 업고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도로공사는 박정아가 중요한 순간마다 점수를 내며 한 세트를 만회했다.
4세트는 기업은행이 앞서 가는 가운데 도로공사의 추격 양상으로 진행됐다. 세트 초반 이바나를 빼는 승부수를 쓴 도로공사는 13-14에서 하혜진의 오픈과 상대 포지션 폴트로 역전에 성공한 뒤 15-15에서 박정아의 시간차와 정선아의 블로킹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19-18에서는 하혜진의 오픈과 어나이의 범실을 묶어 21-18로 달아났다. 그러나 기업은행도 차근차근 추격했고 21-22에서 고예림의 블로킹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고예림과 박정아의 에이스 대결이 시작된 가운데 결국 도로공사가 웃었다. 25-25에서 정대영의 개인 시간차로 1점을 리드한 도로공사는 마지막 순간 박정아의 백어택이 터지며 기어이 승부를 5세트까지 끌고 갔다.
기세를 몰아간 도로공사는 5세트 초반도 지배했다. 2-2에서 박정아의 연속 공격과 어나이의 범실로 3점 리드를 잡았고 5-3에서 상대 범실과 문정원의 서브 득점, 박정아의 시간차가 연이어 터지며 8-4로 앞서 나갔다. 기업은행도 추격했지만 7-8에서 도로공사는 11-9 랠리에서 문정원이 귀중한 공격을 성공시키며 승기를 잡았고 이후 기업은행의 추격을 잘 따돌리며 역전승을 마무리했다. 기업은행은 막판 범실이 아쉬웠다. /skullboy@osen.co.kr
[사진] KOVO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