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3] '브리검 호투' 넥센, 4차전 반격 발판 놓았다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10.22 22: 17

비록 경기를 잡지 못했다. 그러나 힘을 아끼며 4차전의 유리한 고지를 남겨뒀다.
제이크 브리검(넥센)은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화 이글스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 등판해 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대전에서 열린 1차전과 2차전을 모두 잡은 넥센은 이날 에이스 브리검을 내세우며 승리 확정에 나섰다. 브리검은 KIA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선발로 나와 6이닝 동안 5피안타 4사사구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며 선발 투수로서 제 역할을 했다.

한 차례 가을야구 마운드를 경험했던 브리검은 이날 더욱 더 안정적이고 강력한 피칭을 펼쳤다. 최고 149km의 속구를 비롯해 슬라이더(34개), 커브(11개)를 고루 섞으면서 한화 타선을 막았다. 또한 위기의 순간 행운까지 겹치면서 브리검은 활짝 웃을 수 있었다.
1회초 1사 후 몸 맞는 공이 나왔지만, 병살타로 이닝을 끝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한 브리검은 2회초 위기를 맞았다. 첫 타자 이성열에게 볼넷을 내준 뒤 김태균과 하주석, 최재훈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2실점을 했다. 무너지는 듯 했지만, 수비의 도움이 따랐다. 김회성에게 3루수 땅볼을 이끌어낸 것이 삼중살로 깔끔하게 이어졌다.
3회와 4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뒤 5회초에도 실점을 하지 않으며 호투 행진을 펼쳤다. 6회초 2사 후 호잉에게 홈런을 맞았지만, 이후 추가 실점을 하지 않으며 7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대전에서 접전이 펼쳐지면서 불펜 소모가 많았던 넥센이었던 만큼, 브리검의 호투는 '가뭄의 단비'와 같았다. 브리검은 3-3으로 맞선 8회초 마운드를 내려갔다.
브리검의 호투가 있었지만, 넥센은 9회초 역전을 허용하면서 승리를 잡지 못했다. 그러나 투수를 최대한 아끼면서 4차전 승리를 노려볼 수는 있게 됐다. / bellstop@osen.co.kr
[사진] 고척=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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