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 U-19 대회 애국가 대신 북한 국가 연주 공식 사과...경위 조사 중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10.23 19: 40

아시아축구연맹(AFC)이 한국 경기에서 북한 국가를 연주한 것에 대해서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AFC는 2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인도네시아에서 진행 중인 남자 19세 이하(U-19) 아시아선수권 C조 조별리그 2차전 한국과 요르단의 경기에서 국가 연주가 잘못됐다. 현재 사건 조사가 진행중이며, 한국 대표팀과 대한축구협회(KFA) 사과를 표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U-19 대표팀은 22일 오후 9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페트리어트 경기장서 열린 2018 AFC U-19 챔피언십 C조 조별리그 2차전 요르단과의 경기에서 조영욱-전세진-최준의 릴레이골을 앞세워 3-1로 승리했다.

하지만 한국팀은 이날 경기에 앞서 태극기를 바라 볼 때 어이없는 상황을 맞이했다. 당연히 나와야 할 애국가 대신 북한국가가 흘러나온 것이다. 곧바로 한국 선수단은 주최 측에 이의를 제기, 북한국가가 끝난 뒤 애국가를 틀었다. 하지만 어수선한 분위기는 이어졌다.
인도네시아는 얼마전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치른 바 있다. 당시에도 주최측의 진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문제점을 지적 받았다. 특히 축구에서는 조추첨이 2번이나 변경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도 있었다. 인도네시아는 2032년 하계올림픽 유치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결국 KFA는 23일 경기 직전 애국가 대신 북한 국가가 나온 오류에 대해 주최측인 AFC에 공식적으로 항의했다. KFA는 경기 종료 후 2시간 이내에 경기감독관에게 항의서를 제출해야 한다는 대회 규정에 따라 경기 종료 후 현장에서 바로 약식으로 된 항의 서류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KFA는 정식적으로 문제 제기를 위해서 48시간 이내에 AFC 사무국에 서면으로 공식 서한을 추가로 보내야한다는 규정에 맞춰 이날 중 협회 명의의 항의 공문을 보낼 것이라 밝혔다. 결국 KFA의 항의에 AFC가 잘못을 인정함으로 사건은 일단락됐다.
하지만 연이은 해프닝으로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AFC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면서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사진] AFC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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