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거짓이었다" VS "허위사실 유포"
팝 아티스트 낸시랭과 그와 이혼 절차를 밟고 있는 남편 왕진진(본명 전준주)의 진흙탕 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언론을 통한 폭로전은 보는 이들마저 지치게 만든다.
낸시랭은 지난 22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전준주의 어머니가 '전준주는 내가 낳은 자식이고, 농사짓던 아버지는 전남 강진에서 경운기 사고로 돌아가셨고, 전 모 회장은 전준주 아버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왕진진이 거짓말을 안하고 진실만 말했어도 새로운 삶으로 함께 할 생각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왕진진은 그간 자신이 지난 2014년 숨진 카지노 대부 전낙원 파라다이스 그룹 회장의 혼외자(서자)이며 마카오에 사는 어머니 초미 여사를 따라 왕씨로 이름을 바꿨다고 말했다. 또 미미라는 마카오 여동생이 있고 인천 강화도 수장고에 고 전 회장이 물려준 도자기 4만여 점이 있다고 했다"라고 왕진진이 자신에게 주장했던 바에 대해서도 전했다.
이와 관련해 왕진진은 낸시랭이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맞서고 있는 중이다.
왕진진 역시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낸시랭의 인터뷰 내용으로 인해 시골에 계신 어머니와 가족들이 모두 어처구니 없어하고 있다"라며 법무팀을 꾸려 법적대응을 하려고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마카오에서 출생했고 호적부상 바로 출생신고를 하지 못해 한국에서 하게 됐다는 주장이 '사실'이라고 강조하며 "시골 어머니나 저나 출생의 비밀까지 밝혀지길 원하지 않았다"고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낸시랭에게 출생의 비밀과 관련해 '거짓'이라고 인정하는 식의 문자를 보내게 된 경위에 대해서는 "낸시랭이 집으로 돌아오겠다면서 회유했기 때문"이라며 낸시랭이 그것을 악용했다고 주장, 억울함을 호소했다.
![낸시랭 "다 거짓이었다" VS왕진진 "허위사실 유포"..최악의 진흙탕(종합)[Oh!쎈 이슈]](https://file.osen.co.kr/article/2018/10/24/201810240945772285_5bcfc6916063b.jpg)
앞서 두 사람은 리벤지포르노 협박과 폭행 이슈에 대해서도 대치되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낸시랭은 최근 CBS 표준FM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왕진진으로부터 포르노 리벤지(보복성 동영상) 협박을 받고 있다고 최초 고백했다.
낸시랭은 "왕진진이 '다 죽여버리겠다. 함께 죽자'는 말을 했다. 왕진진이 '나는 징역살이를 오래 했기 때문에 상관없지만 너의 40년 인생은 끝'이라는 식의 문자를 반복적으로 보냈다. 너무나 두렵고 수치스럽다"라고 말했다. 앞서 직접적인 이혼 사유는 왕진진의 폭행이라고도 밝힌 바다.
하지만 왕진진은 이후 OSEN에 "낸시랭이 주장하는 리벤지포르노 협박은 사실무근이다. 그렇게 공개방송에서 말한 것에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며 “그렇게 감금, 폭행을 한 사람과 한 이불 덮는 것 자체가 소름 끼치지 않겠냐. 내가 이혼을 요구할 때 ‘나 없이는 못 산다’고 한 사람이 누구냐"고 억울함을 드러냈다.
폭행과 관련해서도 낸시랭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내가 주먹질에 발길질을 했다고 하는데, 내가 운동을 많이 해서 주먹과 손에 힘의 강도가 다르다. 만약 진짜 내가 폭행을 가했다면 최하 중상 또는 부러지거나 터지고 찢어졌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렇게 서로 다른 주장을 펼치며 대립하고 있는 낸시랭과 왕진진. 세간의 우려 속에 시작했지만 기자회견을 갖고 공개적으로 굳은 사랑을 과시하던 두 사람이기에 더욱 이 같은 모습이 씁쓸하게 다가온다. /nyc@osen.co.kr
[사진]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