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피, 협회와 마찰로 중국 떠날 가능성 UP..."유명 지도자가 오겠나"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10.24 10: 06

"리피 감독이 이해할 수 없는 몇 가지 문제는 유럽의 주류 축구계도 이해할 수 없다. 중국 축구의 이미지가 손상될 것이다."
중국 '화상 모닝 포스트'는 24일(한국시간) "마르첼로 리피 감독이 중국 대표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카운트 다운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축구협회(CFA)는 후임을 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리피 감독은 지난 2016년 10월 22일 중국 대표팀에 부임했다. 이후 카타르-크로아티아 등과 맞대결서 선전하더니,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한국을 잡아내며 중국 축구 팬을 열광케 했다.

하지만 러시아 월드컵 이후 아시안컵 데뷔를 위한 아시아팀들과 전초전서 계속 부진했다. 특히 '지구 더비' 인도와 대결에서 0-0으루 무승부를 기록하며 충격을 줬다.
시리아전에서 2-0으로 승리했지만, 분위기는 신통치 않다. 2년 동안 중국 내부의 분위기가 바뀐 것도 리피 감독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화상 모닝포스트는 "2년 동안 중국 스포츠계는 국가 대표팀의 운영 방식에 큰 변화를 보였다. 농구 대표팀을 시작으로 축구에서도 2개의 상시팀을 구성해 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 가지 징후에서 보이듯 국가 대표팀에서 일부 새로운 모델이 나타나고 있다. CFA는 U-25세 이하 선수 55명으로 훈련 캠프를 형성해서 아시안컵 대비를 위해 군사 훈련을 받게하고 있다. 이전까지는 국가대표팀을 구성해서 하나의 팀으로 리그에서 뛰게하자는 방안도 나왔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파격 조치는 CFA가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 화상 모닝포스트는 "리피 감독은 CFA에 반대 견해를 나타냈지만, 여러 사안에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리피 감독 입장에서는 2개의 별도 팀을 구성이나, 대표팀이 리그에 도전하는 것은 믿을 수 없는 일이다"고 전했다.
화상 모닝포스트는 "결국 상황이 크게 변하지 않는다면 리피의 중국 대표팀 감독 경력은 아시안컵 이후 공식적으로 끝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어 "리피 감독이 이해할 수 없는 몇 가지 문제는 유럽의 주류 축구계도 이해할 수 없다. 중국 축구의 이미지가 손상될 것이다. 그럼 유명한 지도자가 중국으로 오지 않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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