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인천 AG 金' 축구선수 '황제 봉사 활동' 논란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10.24 10: 36

  국회 국방위원회소속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바른미래당)이 병무청과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 기관을 통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유명 국가대표 축구선수 J씨는 2017년 12월부터 약 2개월 간 모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훈련을 진행하는 등의 내용으로 총 196시간의 봉사활동 증빙 서류를 제출했다.
하지만 제출한 자료에 대한 조사 결과 문제가 발생했다. 2017년 12월 18일은 대설주의보로 폭설이 운동장을 덮었지만 깨끗한 운동장에서 훈련한 사진을 제출했다.
  

또 인상착의, 축구장비 위치 등 같은 날 찍은 것으로 의심되는 사진을 다른 날 봉사활동 했다고 제출하는 등 의심스러운 정황이 발견됐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특례를 받고 현재 체육요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국가대표 A 씨의 이상한 정황이다.
모교에서 봉사활동을 펼친 A 씨는 제대로 된 감독과 검증을 받지 않은 채 봉사 활동을 모두 인정 받았다.
특히 A 씨처럼 체육요원이거나 혹은 예술요원의 경우 하루 최대 16시간까지 봉사활동으로 인정 받을 수 있다. 순수한 봉사 시간 외에도 이동시간과 준비 시간까지 포함한 것. 그러나 하루 16시간을 인정해 주는 것은 과한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또 문제는 병역 특례에 대한 비판이다. 가뜩이나 국민 정서가 병역 특례에 대해 불만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불성실한 봉사활동은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하태경 의원은 "허위자료 제출 사실이 밝혀지면 경고 처분과 동시에 하루에 5일의 봉사활동 기간이 늘어난다. 요원들의 경각심이 고취될 때까지 최대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10bird@osen.co.kr
[사진] 하태경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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