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수광 부상 이탈’ SK, 좌익수-리드오프 공백 방안은?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10.24 15: 34

노수광(SK)은 올 시즌 리그 정상급 리드오프로 활약했다. 135경기에서 타율 3할1푼3리, 출루율 3할8푼3리, 8홈런, 53타점, 25도루를 기록했다. SK가 올 시즌 2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중요한 원동력이었다.
SK는 그런 노수광 없이 포스트시즌에 임한다. 노수광은 지난 10월 초 오른 새끼손가락 골절로 수술을 받았다. 4주 판단을 받았는데 재활 속도는 예상보다는 빠르다. 그러나 아직 본격적인 훈련을 하지는 못하는 단계다. 손가락에 박은 핀도 아직 뽑지 못했다. 송구는 될지 몰라도, 타격 훈련을 할 수는 없다. 설사 의학적으로 회복된다고 해도 감을 찾을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트레이 힐만 SK 감독도 일단 노수광 없는 포스트시즌을 생각하고 있다. 플레이오프 엔트리 제외는 100%다. 그렇다면 이 공백을 메울 방법을 찾아야 한다.

상대 투수 매치업을 봐야겠지만, 일단 리드오프는 베테랑 중견수 김강민이 유력하다. 가장 경험이 풍부하다. 올 시즌 1번 타순에서 타율 2할2푼6리로 약하기는 했지만, 9월 이후 타율은 3할5리였다. 31경기에서 홈런 5개와 20타점을 기록했다. 좌타자가 필요할 때는 김재현이나 정진기가 하나의 후보는 될 수 있다. 다만 김강민만큼 꾸준하지는 않았다. 모험을 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좌익수 자리도 고민이다. 힐만 감독은 여러 가지 방안을 세우고 있음을 시사했다. 후보자는 세 명이다. 좌타자인 김재현을 비롯, 우타 거포 자원인 정의윤과 김동엽이다.
힐만 감독은 기본적으로 넥센에 우완 선발이 많다는 점을 고려하고 있다. 김재현의 선발 투입 가능성이 있다. 김재현은 올해 우완을 상대로 타율 3할3리, 언더를 상대로는 2할8푼6리를 기록했다. 좌완보다는 훨씬 강했다. 힐만 감독은 “김재현은 스피드가 있다. 다양한 상황을 만들어갈 수 있는 선수”라면서 “시즌 막판 좌익수로 보여준 모습 또한 좋았다”고 평가했다.
다만 김재현은 타격보다는 주루와 수비에서 더 높은 가치를 가지고 있다. SK는 경기 막판 이런 임무를 수행할 선수가 부족하다. 김재현 카드를 ‘승부처’를 위해 아낄 수도 있다. 그렇다면 김동엽과 정의윤이 좌익수 후보가 된다. 두 선수 모두 펀치력이 있다. 정의윤은 부상에서 회복해 포스트시즌 엔트리 합류를 눈앞에 두고 있다. 김동엽은 지난 22일 열린 자체 청백전에서 홈런 두 방을 터뜨리는 등 최근 타격감이 좋다.
힐만 감독은 “정의윤의 회복 속도가 아주 좋다. 로스터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이야기했다. 김동엽에 대해서는 “최근 스윙이 좋다. 나쁘지 않은 외야수지만, 송구 능력이 다소 부족해 컷오프 플레이를 집중적으로 연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수비 경험이 좀 더 많은 정의윤이 좌익수로 출전하면 타격감이 좋은 김동엽을 지명타자로 쓸 수 있다. 김재현이 선발로 나가면 정의윤과 김동엽 중 하나를 경기 후반 대타 카드로 투입할 수 있다. 여러 가지 경기 양상을 그리고 결정할 문제다. 사실상 30인 로스터를 거의 확정한 힐만 감독은 “건강 상태를 확인한 뒤 최종적으로 결정을 내리겠다”고 예고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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