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버드에 온 '미운털' 권순태, 수원팬 야유에 흔들흔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10.24 20: 51

수원 삼성이 팬들의 응원 속에 권순태를 무너트렸지만 결승 진출은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수원 삼성은 24일 오후 7시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 2차전 가시마 앤틀러스와 경기에서 3-3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수원은 1,2차전 합계 5-6으로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수원은 후반 15여 분 만에 3골을 넣으며 기세를 탔지만 아쉬운 수비로 2골을 내주며 분패했다. 반면 이날 승리로 가시마는 ACL로 개편된 이후 첫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가시마는 ACL 결승에서 페르세폴리스(이란)와 홈(11월 3일) - 어웨이(11월 10일) 방식으로 우승컵을 위한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이날 수원과 가시마 서포터즈들은 열렬한 응원전을 이어갔다. 특히 1차전서 비매너 플레이로 논란이 된 권순태를 두고 치열한 다툼이 이어졌다. 권순태는 앞선 1차전서 볼 경합 과정에서 임상협을 걷어 차고 박치기를 시도하며 논란을 일으켰다.
권순태는 경기 후 인터뷰로 수원팬들을 더욱 화나게 했다. 그는 “한국 팀이라서 지기 싫었다”며 “특히 친정팀 전북 현대를 꺾은 수원이라서 무조건 이기고 싶었다”고 논란의 여지가 있는 발언을 남겼다.
특히 권순태는 개인적으로 암상협에게 사과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공분을 일으켰다. 2차전을 앞두고 권순태가 따로 임상협에게 사과를 한 것은 알려졌지만, 수원 팬의 분노는 쉽게 식지 않았다.
이날 가시마 팬은 권순태를 향한 응원 걸개와 콜을 이어갔다. 이에 질세라 수원 팬들은 권순태를 향한 항의성 야유콜을 이어갔다. 전반 가시마 응원석 앞에서 권순태는 무난한 모습을 보이며 수원의 공세를 막아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양 팀은 진영을 바꿨다. 수원 팬들은 자신의 앞으로 온 권순태를 향해 강한 야유를 이어갔다. 그 때문일까. 후반 시작과 동시에 권순태는 내리 3골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매 장면마다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특유의 순발 능력이 전혀 나오지 않았다.
권순태가 무너졌지만 수원은  후반 연이어 2골을 내주며 3-3 동점으로 결승 진출에 좌절했다. 수원은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통해 반전을 연출할 뻔했으나 마무리에 실패하며 아쉬움만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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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수원=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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