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선수들이 경기장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본다."
수원 삼성은 24일 오후 7시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 2차전 가시마 앤틀러스와 경기에서 3-3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수원은 1,2차전 합계 5-6으로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선제골을 내줬던 수원은 후반 15여 분만에 3골을 넣으며 기세를 탔지만, 아쉬운 수비로 2골을 내주며 분패했다. 반면 이날 승리로 가시마는 ACL 첫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가시마는 ACL 결승에서 페르세폴리스(이란)와 홈(11월 3일) - 어웨이(11월 10일) 방식으로 우승컵을 위한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수원의 서정원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아쉽다. 상당히 아쉬운 경기다. 전반 홈에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골을 먹어서 힘든 후반을 예상했다. 하지만 후반 시작과 동시에 45분이란 시간과 전술 변화를 통해 3-1로 앞서 골을 너무나 손쉽게 허용한 것이 아쉬웠다. 그런 것이 패인이다. 그래도 선수들이 경기장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본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서정원 감독은 "3-1로 앞선 상황에서 선수들에게 흥분한 상태라서 먼저 선수들에게 냉정함을 찾기를 요구했다. 그것이 최우선이었다. 멘탈적으로 휩쓸려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 부분을 선수들에게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수원은 전반 가시마의 수비 라인에 부진했으나, 후반 시작과 동시에 3골을 몰아쳤다. 서정원 감독은 "가시마가 4-4-2로 나서면서, 중원-수비 라인이 촘촘해서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래서 후반 시작과 동시에 박기동을 투입해서 공격에 변화를 줬다. 사리치 등 중원에서 변화를 줘서 상대 공략에 나섰다"고 밝혔다.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수원은 선제 득점 이후 후반에 내리 실점하며 무너졌다. 서정원 감독은 "우리 팀의 가장 아쉬운 부분이다. 체력이 떨어지자 후반에 집중력이 떨어진 것 같다. 구자룡이나 양종민 등 수비수 부상도 아쉽다. 수비의 위치 선정이 아쉬운 장면이었다. 이런 부분을 극복하기 위해 훈련도 하고는 했지만, 체력적인 부분이 문제로 나타난 것 같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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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수원=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