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마 오이와, "선수들이 냉정함을 지켜서 승리했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10.24 22: 19

"선수들의 일체감에서 수원에 앞섰다."
수원 삼성은 24일 오후 7시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 2차전 가시마 앤틀러스와 경기에서 3-3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수원은 1,2차전 합계 5-6으로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선제골을 내줬던 수원은 후반 15여 분만에 3골을 넣으며 기세를 탔지만 아쉬운 수비로 2골을 내주며 분패했다. 반면 이날 승리로 가시마는 ACL 첫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가시마는 ACL 결승에서 페르세폴리스(이란)와 홈(11월 3일) - 어웨이(11월 10일) 방식으로 우승컵을 위한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가시마의 오이와 고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후반 빠르게 실점해서 위기에 빠졌다. 그래도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뛰어줘서 결승에 올라설 수 있다. 상대 강점이 크로스인데, 거기에 대한 대처도 되지 않았다. 그것을 잘 막았다면 실점이 없었을 텐데 아쉬웠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오이와 감독은 "1-3으로 뒤진 상황에서 스스로 냉정해지자는 생각을 가졌다. 시합하기 전 마음을 떠올렸다. 선수들도 냉정하게 경기를 해줬다. 그리고 하나로 경기를 해줬다. 늘 선수들에게 신뢰를 보냈고, 이에 화답한 선수들을 높게 평가한다"고 선수들의 투지를 칭찬했다.
한편 이날 정승현은 후반 부상으로 쓰러졌으나 풀타임을 소화했다. 오이와 감독은 "좋지 않았던 것을 알고 있다. 선수와 커뮤니케이션을 통해서 경기장에 있게 했다. 선수에 신뢰도 있었고, 선수가 한국에 와서 경기를 하고 싶은 의지 또한 있었다"고 설명했다.
가시마는 전반 무실점으로 버텼으나, 후반 내리 3실점을 내줬다. 오이와는 "상대 팀이 후반전에 큰 공격수를 투입했다. 롱볼을 이용해 간단하고 단순한 플레이를 했고, 거기에 대한 부분에 대처가 잘 되지 않아 그렇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가시마 역사상 첫 ACL 결승에 올라선 오이와 감독은 결승에 올라간 것은 맞지만, 끝이 아니다. 우리의 목표는 우승이다. 홈, 원정 경기가 남았지만 준비를 잘하고 싶다. J리그 일정도 있지만 선수들의 몸 상태에 대해 관리를 잘하겠다. 결승전을 대비하기 위해 강한 멘탈이 필요하다. 잘 준비할 것이다"고 다짐했다.
오이와 감독은 승리 비결에 대해서 "시작부터 좋지 않은 누수가 있었다.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뛰어난 상황 판단으로 이겨나갔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서 할 것이 무엇인지 잘 생각해줬다. 선수들의 일체감에서 수원에 앞섰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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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수원=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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