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급 챔피언’ 최무겸, 충격의 은퇴 선언 후 최초 심경 고백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10.26 14: 43

 2014년부터 ‘ROAD FC 페더급 챔피언’ 자리를 지켜온 최무겸(29, 최무겸짐)이 은퇴를 선언했다. 4차 방어전을 앞두고 있던 터라 그 충격은 더욱 크다. 갑작스런 은퇴 선언으로 MMA계가 술렁이고 있지만, 최무겸은 오히려 담담한 모습이었다. 당장은 은퇴보다는 선수답게 방어전에 더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은퇴를 선언한 뒤 최무겸이 ROAD FC를 통해 최초로 심경 고백과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 다음은 일문일답.
- 은퇴가 공식적으로 발표됐는데, 심정이 어떤가?

▲ 은퇴 발표를 해도 사실 지금은 시합이 더 우선인 상황이다. 시합이 끝나고 발표한 게 아니고 시합 준비 중인 상황이라서 선수니까 일단 시합에 집중해야할 것 같다.  
- 주변에서 연락이 많이 왔을 것 같다.
▲ 왜 은퇴하냐는 질문을 많이 하셨다. 주변에서 아쉬워하고, 걱정을 많이 해주시는 게 감사하다. 그래도 중요한 건 내 가족들과 내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 발표가 난 뒤 SNS에 글을 올렸다. 이유가 있나?
▲ 사실 글을 올린 건 사실과 다른 부분도 많고, 왜 ROAD FC가 욕을 먹어야 되는지 이해할 수 없어서다. 왜 항상 안 좋은 시각으로 안 좋은 글들을 남기는지 모르겠다. 나는 군대 갔다 와서 국내에 종합격투기 단체가 없어서 평범하게 살다가 ROAD FC가 생겨서 다시 운동을 시작하게 됐다. ROAD FC에서 이기고, 지면서 성장했고, 챔피언도 됐고, 돈도 많이 벌었다. ROAD FC 챔피언이라서 알게 된 사람들도 많고, 도움도 많이 받았다. ‘경기를 안 잡아줘서 은퇴하냐’, ‘돈 떨어지면 돌아올 거냐’라고 조롱하는 댓글도 봤다. 이 부분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 돈 때문이었으면 ROAD FC에서 선수 생활을 계속 하는 게 맞다. 파이트머니도 많이 받고 있다. ROAD FC에서 경기를 안 잡아줬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
- ROAD FC에 애정이 많은 것 같다.
▲ ROAD FC에 도움 받은 게 많다. 예전에 정문홍 前대표님이 대표로 계셨을 때부터다. 내가 운동하는데 치아가 부러져서 임플란트를 받아야 하는데, 돈이 없었다. 치과라도 알아보려고 SNS에 글을 올렸는데, 정문홍 前대표님께서 원주로 오라고 연락을 주셨다. 덕분에 그때 원주 지연 치과의 지연 원장님께 많은 도움을 받았다. 아플 때 제일 힘든데, 다쳤을 때도 ROAD FC 사무실 직원들도 많이 챙겨주셨다. 외국 시합도 같이 몇 번 간 적이 있었다. 카자흐스탄과 필리핀이었는데, 대표님과는 좋은 기억만 있다. 워낙 좋은 말을 많이 해주셔서 정신적으로 의지가 됐다. 정문홍 前대표님의 말씀이 동기부여가 됐다.  
- 앞으로의 계획은?
▲ 지금은 집중해서 시합을 끝내고 쉬면서 체육관 운영을 하고 여자친구와 결혼하고 행복하게 살고 싶다. / 10bird@osen.co.kr
[사진] 로드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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