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회생' 윤희여, 정태화 꺾고 성대결 승리 '女최다타이 7승'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8.10.26 16: 28

'볼링여제' 윤희여(33, 팀 스톰)가 프로볼링 최다승을 보유한 정태화(51, DSD)를 꺾었다.
윤희여는 26일 안양 호계체육관 볼링경기장에서 열린 '2018 브런스윅 엔보이컵 SBS 프로볼링대회' 결승전에서 정태화를 237-198로 눌렀다.
이로써 지난 8월 케겔컵 우승으로 여성 볼러 최초로 메이저 타이틀을 따냈던 윤희여는 또 한 번 메이저 우승에 성공했다. 

또 윤희여는 개인통산 7승째를 기록, 한솔이 보유하고 있던 여자프로볼러 역대 최다승과 타이를 이루게 됐다. 여기에 한 시즌 4승도 처음이다. 종전 한 시즌 최다는 한솔과 최현숙이 보유했던 3승이었다.  
특히 윤희여는 남자와 벌인 성대결에서도 우승을 기록하는 이력을 남겼다. 남녀가 우승타이틀을 걸고 마지막 결승 무대에서 격돌한 성대결은 이번이 사상 7번째다. 
앞선 6번의 성대결에서는 남녀가 나란히 3승씩 나눠가졌다. 하지만 이날 윤희여가 우승하면서 여성이 우세하게 됐다. 윤희여는 정호정, 다니엘 매큐언, 리즈 존슨(이상 미국)에 이어 여자로는 4번째 성대결 우승자가 됐다.
반면 한국프로볼링 최다승 보유자인 정태화는 13승에 실패했다. 정태화는 올 시즌 처음으로 진출한 TV파이널에서 지난 2013년 경북컵 안동투어 이후 5년만에 국내 타이틀 추가에 나섰다. 하지만 윤희여의 벽에 가로막혔다.
윤희여는 터키로 경기를 시작했다. 6, 7프레임에서 스트라이크를 놓치긴 했지만 8프레임부터 다시 터키를 붙이면서 승기를 확실하게 잡았다. 윤희여는 앞선 3위 결정전에서 기사회생했지만 마지막 타이틀 매치에서 제 기량을 보여줬다.
윤희여는 3위 결정전에서 193점을 쳐 먼저 경기를 마쳤다. 사실상 탈락 가능성이 짙었다. 하지만 김용한이 마지막 10프레임 첫 투구에서 어이없는 스플릿으로 191점에 그치면서 행운의 결승행에 성공했다.
4위 결정전에서는 통산 4승에 도전했던 차미정이 탈락했다. 국가대표 출신인 차미정은 지난해 평창성공기원 춘천컵 이후 1년만에 우승을 노렸지만 169점으로 가장 먼저 탈락했다. /letmeout@osen.co.kr
[사진] 한국프로볼링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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