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4승' 윤희여, "10승해서 명예의 전당 오르고 싶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8.10.26 16: 46

'볼링여제' 윤희여(33, 팀 스톰)가 프로볼링 최다승(12승) 보유자 정태화(51, DSD)를 넘으며 또 하나의 메이저 타이틀을 추가했다.
윤희여는 26일 안양 호계체육관 볼링경기장에서 열린 '2018 브런스윅 엔보이컵 SBS 프로볼링대회' 결승전에서 정태화를 237-198로 꺾었다.
이로써 지난 8월 케겔컵 우승으로 여성 볼러 최초로 메이저 타이틀을 따냈던 윤희여는 두 번째 남녀통합 메이저 대회 우승자가 됐다.

윤희여는 이번 우승으로 통산 7승에 성공, 한솔이 보유하고 있던 여자프로볼러 역대 최다승과 타이를 이뤘다. 
여기에 윤희여는 올 시즌에만 4승에 성공, 한솔과 최현숙이 보유했던 한 시즌 최다인 3승을 넘어섰다.
특히 윤희여는 이날 남자와 벌인 성대결에서도 우승을 기록하는 이력을 남겼다. 
윤희여는 경기 후 "선배님들과 경기를 해서 긴장되고 떨렸다. 하지만 행운이 따라주면서 결과도 좋게 나와 행복하다"면서 "워낙 힘들게 치른 대회여서 여기까지 올라온 것만으로도 다행이다 생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윤희여는 성대결 우승에 대해 "3위 결정전에서 극적으로 올라왔고 정태화 프로의 라인이 워낙 탄탄해 기대하지 않았다. 오히려 마음을 비운 것이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또 윤희여는 "마음을 비우니 제 스윙이 돌아왔다. 계속 어프로치 슬라이딩이 걸려 마음에 걸렸는데 경기를 하면서 괜찮아졌다"면서 "한 번도 하기 힘든 메이저 타이틀을 두 번이나 따내 기분이 좋다"고 강조했다.
윤희여는 "시즌 최다승(4승)과 여자 최다승 타이(7승) 기록으로 세웠다고 들었다. 이런 시즌이 또 올까 싶을 정도로 행복한 한 해다. 정말 꿈꾸고 있는 것 같다"고 감격스러워하면서도 "이제 2세를 위해 2년 후에는 잠시 볼링을 쉬려한다"고 잠정 은퇴 계획을 털어놓기도 했다. 
윤희여는 마지막으로 "여자 프로 최다승에 도전하고 싶다. 또 10승을 하면 명예의 전당에 오를 수 있다고 하더라.(지금까지 10승을 달성한 프로볼러는 정태화(12승), 김영필(11승) 두 명 뿐이다) 그러면 영광스러울 것 같다"면서 "이번 우승이 다음달 10일 인천검단 사거리에 오픈하는 볼링장(플랜볼링)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웃어보였다. /letmeout@osen.co.kr
[사진] 한국프로볼링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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