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름, "다시 일어서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었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8.10.26 17: 47

 "팬들의 응원 덕분에 다시 일어서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김보름(강원도청)은 26일 오후 태릉국제스케이트장서 열린 제53회 전국 남녀 종목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 여자 1500m 결승서 2분03초00으로 2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2018-2019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해 치러졌다. 지난 시즌 월드컵 등 각종 대회 성적을 합산해 남녀 각각 10명씩 총 20명의 대표 선수들이 선발된다. 올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출전 선수들도 오는 29일 대한빙상경기연맹 관리위원회 회의를 통해 결정된다.

김보름은 경기 후 인터뷰서 "올 시즌 늦게 훈련을 시작해 체력이 올라오지 않았다"면서도 "대회를 잘 마쳐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보름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 준비에 대해서는 "떨어진 체력을 끌어 올리기 위해 집중적으로 훈련해야 할 것 같다"며 각오를 다졌다.
김보름은 "첫 번째 목표는 세계선수권이다. 크고 작은 대회들이 있지만 모든 대회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올림픽은 끝났지만 모든 대회, 매 시즌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보름은 올해 평창동계올림픽서 '노선영 왕따 질주' 논란에 휩싸였지만 지난 5월 문체부 특정감사 결과 고의성이 없다고 밝혀져 누명을 벗었다.
정신적, 육체적으로 어려움을 겪은 김보름이 다시 빙판을 가를 수 있었던 동기부여는 뭐였을까. "난 운동 선수이기 때문에 경기장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는 김보름은 "팬들의 응원 덕분에 다시 일어서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미소를 지었다./dolyng@osen.co.kr
[사진] 태릉=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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