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자산다' 김충재의 반전 일상과 홍현희♥제이쓴의 신혼집 공개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26일 오후 방송된 MBC '나혼자산다'에서는 홍현희♥제이쓴 부부의 신혼집을 방문한 박나래의 에피소드와 '미대 오빠' 김충재의 무지개 라이브가 공개됐다.
박나래가 영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의 하비에르 바르뎀을 연상케하는 '나래바르뎀'으로 변신했다.
앞서 박나래는 '10월 예능인 브랜드평판 1위'에 올랐고, 당시 박나래는 "너무 기분이 좋다. 전부 마마무 화사 회원님의 메이크업과 이시언 회원님의 바르뎀이 만들어낸 걸작이 아닌가 싶다. 다음주부터 바르뎀 분장과 가스총을 들어야 할 것 같다"며 소감을 말했다.
박나래는 마마무 화사가 선물한 드레스와 하비에르 바르뎀을 닮은 분장으로 등장하자마자 웃음을 자아냈다. 손에 가스총 대신 대형 물총을 든 박나래는 볼륨감 넘치는 엉덩이 라인을 자랑했고, 기안84와 전현무는 민망한 표정을 드러냈다.
박나래는 "이게 개스총이다. 여기에 물이 들었을지 독극물이 들었을지 모른다. 내가 나래바르뎀 분장하고 온다고 하지 않았나. 의상을 구할 수가 없어서 화사 회원님이 줬다. 얼마나 섹시하고 좋나"라며 만족했다.
이때 김충재가 스튜디오에 등장했고, 놀란 박나래는 바르뎀으로 분장한 얼굴을 급하게 숨겨 다시 한번 웃음을 안겼다. 박나래의 얼굴을 확인한 김충재는 "어 대박"이라며 짧은 감탄사를 내뱉었다.
박나래는 "충재 씨 잘 지냈냐? 1년 만에 뵙는다. 그땐 더운 여름이었다"며 나래바에 방문했던 1년 전 만남을 떠올렸다. 박나래는 김충재를 향해 "건강검진 받았을 때보다 얼굴이 좋아진 거 같다. 밥 한 번 해주겠다"며 미소를 지었다.
오전 10시에 일어난 김충재의 집에는 곳곳에 조명이 가득했고, 일어나자마자 쌀을 씻었다. 그는 "하루에 한 끼는 해먹으려고 한다. 먹는 건 신경을 쓰는 편이다. 예전에 할머니와 같이 살아서 인스턴트 보다는 과일을 먹으려고 하는 편이다"고 말했다.
김충재는 참기름을 두르고 다진 마늘, 소고기 등을 넣고 미역국을 끓였고, 찌개나 파스타 정도는 할 줄 안다고 했다. 선술집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어 양파, 두부 등 각종 채소를 칼질하는 솜씨도 눈에 띄었다.
반찬을 매번 그릇에 덜어서 깔끔하게 식사를 하는 김충재는 밥을 먹은 뒤 곧바로 설거지까지 했다. 박나래는 "너무 사기캐릭터"라고 했다.
김충재는 근처에 위치한 낙산공원에 올라 산책을 하면서 서울의 전망을 구경했다. 공원 내 미니 헬스장에서 스트레칭과 철봉, 줄넘기 등을 했지만, 체력이 금방 방전됐다. 기안84는 "충재가 군대 조교였다. 총검술이랑 이런 게 예술이다. 지금 체력은 전역한 지 좀 돼서 그렇다", 전역 10년이 넘은 김충재는 "지금은 민방위"라고 했다.
김충재는 쑥스러워하면서 장난감 총을 들고 총검술을 보여줬고, 절도와 패기가 넘쳤다. 한혜진은 "멋있다 절도 있다"며 박수를 쳤다. 기안84는 김충재를 따라하다 코믹한 포즈로 웃음을 선사했다.
김충재는 산책을 하던 중, 길냥이들에게 먹이를 줬다. 그는 "사람들이 우리집이 집인지 모르고 앞에 쓰레기를 놓고 가더라. 그럼 고양이들이 쓰레기 봉투를 뜯으려고 모이고, 그걸 계기로 고양이 먹이를 주게 됐다"며 길냥이 집사가 된 계기를 공개했다.
산책을 마치고 돌아온 김충재는 외출을 하기 위해 흰티에 다리미질을 했다. 니트 안에 입는 흰티도 다려 입는 꼼꼼한 남자였고, 자전거를 타고 작업장으로 향했다.
이때 기안84와 김충재의 생활을 비교하는 영상이 교차됐고, 기안84는 "왜 자꾸 내꺼를 붙여서 비교되게 하는 거냐? 왜 자꾸 내 영상이 이렇게 나오는거냐?"고 불만을 제기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충재가 작업을 끝내고 집에 오자, 4살 어린 친동생이 찾아왔다. 동생은 싱어송라이터로 예술가 집안이었다. 박나래는 "친동생도 잘생겼다"며 눈이 커졌다.
김충재는 동생과 어머니가 보내준 반찬으로 저녁 식사를 했고, 동생이 돌아가자 속마음을 고백했다. 그는 "미안함이 많은 동생이다. 동생이 음악 한다고 했을 때 호의적이지 않았다. 의견 충돌도 있었고 연초에 싸우기도 했다. 동생 입장에서는 서운한 게 있을 수 있다. 그래도 오랜만에 보니까 걱정되더라"며 의젓한 형의 모습을 보였다.
이어진 영상에서는 박나래와 김영희가 홍현희♥제이쓴의 신혼집을 방문했다.
박나래는 "홍현희와 김영희가 보증금을 분담해서 세를 얻었는데, 김영희가 프로그램을 통해서 제이쓴을 알게 됐다. 셋이서 인테리어 미팅을 하다가 김영희가 바빠서 빠졌고, 홍현희와 제이쓴 둘이 미팅하다가 눈이 맞았다. 연애 3개월 만에 결혼하게 됐다. 우리도 너무 황당했고, 김영희 언니는 진짜 멘탈이 나갔다. 일주일 정도 실성한 사람처럼 지냈다"며 두 사람의 러브스토리를 풀어놨다.
홍현희의 집에 도착한 박나래와 김영희. 그러나 집안에선 소리가 울렸고, 콘센트는 마감이 안 된 상태였다. 두 사람의 침실에는 돗자리만 깔려 있고, TV는 바닥에 놓여 있었다. 박나래는 "순간적으로 '집이 털렸나?' 싶었다"며 충격적인 신혼집 상태에 놀랐다.
다들 인테리어 디자이너 제이쓴의 신혼집을 기대했지만, 예상과 180도 달랐다. 홍현희는 "지금 도배랑 장판만 돼 있는 상태다. 살림살이가 하나도 없다"고 했다.
이에 김영희는 "제이쓴 도망갔지?", 박나래는 "진짜 결혼해? 이 집 하루만 빌린거지?"라고 물어 웃음을 안겼다.
러브스토리 질문에 홍현희는 "썸만 한달 정도 타다가 제이쓴이 필리핀에 갔다. 그때 코빅 코너가 끝나서 슬펐는데, 제이쓴한테 '너 따라갈 걸' 문자를 보냈다. 제이쓴이 바닷 속 난파선을 보고 있는데 '현희 누나 괜찮나?'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때 내가 보고 싶었다고 하더라. 공항에서 선물을 갖고 싶냐고 하길래, 네가 연락하는 누나들 선물이나 사라고 했더니, '오늘부터 누나 선물만 살래요' 그러더라"고 답했다. 김영희와 박나래는 부러워서 어쩔 줄 몰라했다.
이후 제이쓴이 신혼집에 도착했고, 박나래, 김영희와 함께 신혼집을 꾸미기 시작했다. 세 사람은 꼼꼼하게 벽에 페인트 칠을 했다.
박나래가 "언제 이 여자라고 확신했냐?"고 묻자 제이쓴은 "스페인 여행 갔을 때다. 내가 아침에 커피를 마셔야 잠을 깬다. 현희가 매일 아침마다 커피를 사다줬다. 그리고 운전하는 모습에 설렜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홍현희는 "그동안 내가 남자한테 시간과 돈을 썼는데, 남자가 진짜로 사랑하면 여자한테 시간과 돈을 쓴다는 것을 제이쓴을 만나고 느꼈다"고 했다. 제이쓴은 "열애 기사가 나고 댓글에 '홍현희가 제이쓴 빚을 갚아줬냐'고 하더라. 그런데 결혼은 한쪽이 원해서 하는 경우는 없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홍현희는 "결혼 프러포즈를 받을 때 제이쓴이 통장 잔고와 모아놓은 돈을 보여주면서 같이 살자고 하더라. 앞으로 믿고 내 인생을 함께 설계해도 괜찮겠다고 느꼈다"고 했다.
제이쓴은 "그때 반지보다는 '너 안 변할 자신있냐?'고 물었다. 안 변할 자신 있다고 하길래 그럼 같이 살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박나래, 김영희의 도움으로 짧은 시간에 인테리어가 빨리 완성됐고, 신혼집도 예쁘게 꾸며졌다. 두 사람은 케이크까지 준비해 "결혼 축하합니다"라며 노래를 불렀고, 홍현희는 박나래의 손편지에 감동해 눈물을 보였다.
/hsjssu@osen.co.kr
[사진] '나혼자산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