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 수원에 갚아야 할 빚이 있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8.10.28 05: 26

일찌감치 K리그1 우승을 확정한 전북 현대가 또 다른 동기부여를 갖고 다시 달린다.
전북은 28일 오후 4시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수원 삼성과 2018 KEB하나은행 K리그1(클래식) 상위 스플릿 라운드 첫 경기를 벌인다.
전북은 정규리그 33경기서 24승 5무 4패(승점 77)라는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2위 경남FC(승점 58)와 격차를 크게 벌리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스플릿 라운드(5경기)의 첫 상대는 갚아야 할 빚이 있는 수원이다. 전북은 올 시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8강서 수원에 발목이 잡혀 아시아 정복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전북은 수원에 설욕을 벼르고 있다. 전북은 지난 20일 안방에서 인천전을 치른 뒤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반면 수원은 24일 가시마 엔틀러스와 ACL 4강 2차전 혈투를 치르며 체력을 소진했다. 
K리그의 리빙 레전드 이동국이 설욕전 선봉에 선다. 이동국은 K리그 통산 499경기에 출전해 215골 75도움을 기록 중이다. 2009년부터 올 시즌까지 10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의 금자탑을 쌓았다.
이동국은 K리그 통산 500경기 출전에 단 한 걸음을 남겨두고 있다. 수원전에 출전할 경우 김기동(501경기)에 이어 필드 플레이어 중 두 번째로, 골키퍼 포함 4번째로 500경기 출전의 위업을 달성한다.
동기부여가 큰 녹색전사는 또 있다. 국가대표 라이트백 이용이다. 현재 K리그1 도움 9개를 기록하며 이 부문 2위에 올라있다. 1위(10개) 세징야(대구)와 1개 차이로 언제든 추격이 가능한 상황이다. 
이용은 최근 인천전서도 2-2로 팽팽하던 후반 42분 자로 잰 듯한 크로스를 배달해 이동국의 극적인 헤딩 결승골을 도운 바 있다.
이동국과 이용을 앞세운 전북이 전주성서 또 한 번의 승리를 낚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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