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롤드컵] '中의 자존심' IG, 결승 원동력은 '코리안 파워'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8.10.27 20: 42

LPL에 4년만에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결승행 티켓을 선사한 '인빅터스 게이밍(이하 IG)'은 RNG EDG가 나가 떨어진 이번 대회서 마지막 남은 팀으로 중국 LOL e스포츠의 자존심이다. 그룹 스테이지 2라운드 예기치 않았던 부진으로 D조 2위로 8강에 올랐을 때만해도 주목받지 못했던 IG가 8강 KT, 우승후보 RNG를 제압한 G2를 4강서 연달아 꺾으면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IG는 27일 광주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 체육관에서 벌어진 '2018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G2와 4강전서 '코리안 듀오' 미드 라이너 송의진과 '더샤이' 강승록의 상체가 경기를 지배하면서 3-0 완승을 거뒀다. IG는 내달 3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리는 결승전서 프나틱-C9전 승자와 맞붙게 됐다. 
IG의 승리로 LPL은 지난 2014년 로얄클럽 이후 4년만에 결승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IG는 창단 첫 롤드컵 결승 진출. IG의 결승행에는 '루키' 송의진, '더샤이' 강승록, '듀크' 이호성 등 한국인 선수들과 김정수 감독 원상연 코치 등 한국인 지도자들이 있었다. 

가장 대표적인 선수는 팀의 간판 스타 '루키' 송의진. LPL 스프링 스플릿과 서머 스플릿, 2시즌 연속 LPL 정규시즌 MVP에 오른 송의진은 이번 대회 최고의 미드 라이너로 '미드 캐리' 시대에 앞장서고 있다. 
송의진은 KT와 8강전서 1세트 갈리오, 5세트 르블랑으로 활약하면서 가장 돋보이는 선수에게 주어지는 MOM으로 선정됐다. 동점을 허용하면서 패하면 끝이었던 5세트에서 KT가 4세트까지 금지시켰던 르블랑이 풀리자, 르블랑으로 KT를 무너뜨리면서 4강행을 견인했다. 
르블랑은 4강전서도 경기를 지배했다. MOM에 선정된 4강 1세트 '제이스' 활약도 빼어났지만 2, 3세트 상대의 집중 견제 속에서도 포인트 게더의 역할과 상대 집중 공세를 버텨내던 그의 뛰어난 피지컬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4강에서 17킬 5데스 18어시스트로 팀 내 최다킬을 올렸다. 
송의진 뿐만 아니었다. '더샤이' 강승록과 '듀크' 이호성의 활약도 눈부셨다. 2, 3세트 흐름을 뒤집는 결정적인 승리의 결정타는 그의 몫이었다. 제이스로 폭딜을 쏟아부었던 2세트나 3세트 탑에서 걸어내려온 아트록스가 물러서는 G2의 후미를 들이치면서 주도권을 IG가 지배하게 만들었다.
4강에 나서지 않았지만 그룹 스테이지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듀크' 이호성의 안정감도 IG 승리의 밑바탕 중 하나다. KT와 8강전 3세트서 간발의 차이로 넥서스를 내주면서 극도로 흥분한 '더샤이' 강승록의 빈자리를 메운 그는 경기 중 언제든지 기용할 수 있다는 코칭스태프의 신뢰를 받고 있다. 
2015년 '루키' 송의진과 함께 IG로 이적했던 원상연 코치나 올해 합류한 김정수 감독의 지도력도 인정할 만 하다. 선수들의 챔피언 폭을 믿고 과감하게 밴픽 전략을 구사하면서 RNG를 제압한 G2를 3-0으로 완파했다. 
한국인 선수들과 지도자가 주축이 돼 LPL에 4년만에 결승행 티켓을 IG의 행보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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