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형님' 아이유 이준기가 '보보경심' 의리로 함께 출연, 노래 춤 무술 토크까지 완벽한 재미를 선사하며 또 하나의 레전드 회차를 만들었다.
27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서는 가수 아이유, 배우 이준기가 게스트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아이유는 큰 일이 있기 전마다 길몽을 꾼다는 사실을 밝히며 "발 아래 투명한 바다가 있었는데 고래 두 마리가 첨벙첨벙 온 꿈이었다. 그 주에 '효리네민박' PD님이 찾아와 제주도에 가자고 하더라. 그 꿈이 생각나서 바로 수락했다. 그 고래가 이효리와 이상순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그 기간이 제일 좋은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좋은 기운을 많이 받았었다"고 밝혔다.
또 아이유는 최근 11년째 함께 해온 소속사와 재계약을 한 이유를 밝혀 재미를 더했다. 아이유는 "소속사 대표님이 '이제 우리랑 안 할거지?'라고 말하시더라. 그래서 '왜 그렇게 말씀을 하세요? 내가 재계약을 하고 싶었을 수도 있잖아요'라고 말했다. 그리고 소속사의 배려심에 재계약을 결정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다양한 공연을 경험하며 강심장이 된 아이유지만 지난해 공연에서는 아주 떨었던 경험이 있다고. 아이유는 "무대에 오르자마자 송송커플과 눈이 마주쳤다. 머리가 하얘지고 그분들만 보였다. 친분이 없는데 그 분들을 봐서 너무 놀라서 초긴장 상태로 했다. 앵앵콜까지 앉아 있더라. 너무 떨려서 공연 중에 계속 목례를 하게 되더라. 나중에 연락을 따로 받았다"고 말했다.
함께 출연한 이준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아이유는 "이준기와 촬영하면서 생각보다 밝고 유쾌해서 정말 놀랐다. 이준기는 감정 잡는 시간이 필요없다. 어려운 감정신을 앞두고도 춤 추고 영상을 찍으며 논다"고 말하며 완벽한 감정연기를 선보이는 이준기에 대해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준기 역시 현 소속사 나무엑터스와 계약할 당시를 언급하며 "소속사 대표를 만나서 '내가 너무 상업적으로 길들여진 것 같다. 나를 배우로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다른 조건은 상관없이 계약했다. 그 길로만 끌어달라고 말했다"고 말했다.
또 이준기는 신인 시절 숱하게 오디션 탈락할 당시 들었던 말도 공개했다. 이준기는 "처음 오디션을 볼 땐 선이 굵은 사람들이 인기 있던 시절이었다. 나는 그렇게 생기지도 않았고 사투리까지 쓰니까 '너 눈도 뾰족하니까 칼잡이 역할이나 좀 해라'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독기가 많이 생겼던 것 같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액션 연기 때마다 대역을 최대한 안 쓰는 이준기지만 '투윅스' 당시 위험한 사고를 입은 뒤에는 그 마음을 바꿨다고 밝히기도. 이준기는 "'투윅스'를 찍을 때 도망치다가 계곡으로 떨어져서 물에 휩쓸려 내려가는 신이 있었다. 물 표면이 잠잠했는데 아래 유속이 정말 셌다. 그래서 놓자마자 물 속으로 빠져들어갔다. 숨 쉴 틈이 없었고 손을 흔들었지만 연기라고 생각했다. 그 때 '욕심을 많이 부리면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가 되는구나. 기본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구나' 생각했다.
이어 이준기는 최민수와 '무법 변호사'로 첫 만남을 가졌을 당시도 회상했다. 이준기는 "최민수가 나를 보자마자 '사막 한 가운데 서 있는 너를 느꼈어'라고 말했다. 당시 장르물에 대한 매너리즘이 있었고 대중에게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었다. 그 때 그 말을 하면서 '네가 지금 처한 상황은 나도 겪어본 자연스러운 상황이다. 두려움이나 후회를 맞닥뜨리는 것이 좋다'고 말해줬다. 배우들과 스태프를 다 아우르던 최민수를 보며 배우로 나아가야 할 길을 느꼈다"고 말하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두 사람은 노래, 무술, 춤은 물론 상황극, '몸으로 말해요' 등 모든 부탁과 요청을 마다하지 않고 거리낌 없이 보여주며 시청자에게 재미를 전했다. 이어진 '쏭스타그램'을 통해서도 가을과 어울리는 음악 감성까지 전달하며 시청자에게 색다른 감동과 재미를 전했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JTBC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