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포' 박주영, "훈련은 온전하게 받을 수 있어야"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10.28 05: 15

"훈련은 항상 온전하게 받을 수 있어야...".
FC 서울은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1 2018 34라운드 강원과 경기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박주영이 지난 3월 11일 골 맛을 본 뒤 7개월만에 2호골을 터트린 서울은 비록 승리를 거두지는 못했지만 강원전 무승부로 반전을 예고했다. 서울은 이날 무승부로 8승 12무 14패 승점 36점을 기록했다.
지난 7월 22일 인천전 이후 3달여만에 경기에 나선 박주영은 경기 후 정면만 응시하며 인터뷰를 실시했다. 서울의 선제골을 뽑아낸 박주영은 기쁨보다는 침착함을 선보이며 인터뷰를 했다.

박주영은 후반 38분 골키퍼 양한빈이 길게 연결한 골킥을 박희성이 머리로 떨구자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포를 쏘아 올렸다. 지난 3월 강원전 이후 시즌 2호골이었다.
원래 최용수 감독은 박주영을 첫번째가 아닌 2번째로 교체 투입할 계획이었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도 최용수 감독은 기회를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윤주태의 체력이 떨어지면서 최 감독은 박주영을 투입했다.
후반 중반까지 골이 터지지 않자 팬들은 "박주영"을 외쳤다. 그 부름은 아니었지만 박주영은 투입 후 분위기를 바꿔 놓았다. 기대 이상의 결과였다.
경기 후 그는 "밖에서 볼 때보다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최선 다해 플레이했다. 기분이 좋았다. 선수들과 위기 탈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서울에선 늘 수호신이 선수들이 잘하든 못하든 많은 응원해주신다. 연호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경기에 많이 못 나온 것에 대해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박주영은 그동안 논란의 중심에 섰던 문제에 대해 짧게 설명했다. 그러나 의미심장한 이야기였다. 전임 감독들과 논란을 일으켰던 박주영은 우선 "내가 실력이 부족해서다. 아까도 말한 것처럼 감독님의 선택이고 거기에 대해 얘기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고 말했다.
또 그는 "다만 개인적으로 실망하게 만든 부분은 그럼에도 훈련은 항상 온전하게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아쉬움이 들었다. 최용수 감독님 새로 오신 뒤엔 배려를 잘 해주셨다. 나도 감독님 스타일을 안다. 그래서 오늘 같은 상황(골)도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물론 박주영은 그 후 더이상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문제에 대해 거듭 질문했지만 답변은 나오지 않았다. 전임 감독들의 이야기도 들어봐야 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박주영은 최용수 감독 아래서 다시 비상할 기회를 준비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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