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선 같은 김해숙, 김해숙 같은 김희선. '나인룸' 두 사람의 연기가 美쳤다.
28일 전파를 탄 tvN 토일 드라마 '나인룸'에서 기유진(김영광 분)은 마침내 장화사와 을지해이의 영혼이 바뀌었다는 걸 받아들였다. 사형수 장화사가 된 자신의 연인 을지해이(김해숙 분)에게 "누나 미안해. 그동안 못 알아봐서 미안해"라며 펑펑 울었다.
드디어 기유진이 자신의 편이 되자 을지해이는 외부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다. 그는 췌장암 4기였다. 을지해이는 사형수와 몸이 바뀐 것도 억울한데 3개월 시한부 선고까지 받자 실성한 듯 울며 웃었다. "3개월 뒤에 나는 122번 장화사로 죽어야 되니?"라며 소리치기도.
기유진은 장화사(김희선 분)와 을지해이의 몸을 바꿀 필요충분조건이 자신과 제세동기란 걸 깨닫고 둘을 다시 바꾸겠다고 다짐했다. 장화사는 기유진에게 을지해이의 몸을 돌려주겠다고 했지만 약속한 시각, 자신의 복수를 위해 도망쳤다. 하지만 이내 그는 누군가에게 납치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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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니 을지해이가 사주한 거였다. 장화사는 정신을 잃은 채 병원으로 끌려왔다. 기유진은 장화사와 을지해이를 눕혀 놓고 제세동기를 작동시켰다. 두 사람의 영혼을 제자리로 돌려놓으려고 애썼는데 이를 모르는 기산(이경영 분)이 병실로 향해 긴장감을 더했다.
'나인룸'은 안하무인 변호사 을지해이와 살인 누명을 쓴 사형수 장화사의 영혼이 뒤바뀐 후 벌어지는 이야기를 스릴 넘치게 담고 있다. 무엇보다 1인 2역과 다름없는 연기를 펼치는 김희선과 김해숙이 시청자들의 오감을 만족시키고 있다. 흠 잡을 데 없는 명연기이기 때문.
이날 방송에서도 김해숙은 김희선에 빙의된 것처럼 도도하게 연기했고 아들뻘인 김영광과 러브라인도 수월하게 그려냈다. 김희선 역시 1회 때와 정반대인 장화사 캐릭터로 신들린 연기력을 자랑했다. 장화사와 을지해이를 완벽하게 구분해서 연기하는 두 사람 덕분에 시청자들은 흐뭇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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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나인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