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경기 연속 매진 실패, 가을야구 흥행에 악재가 겹치고 있다.
2018 KBO 플레이오프 1~2차전이 토요일과 일요일 주말 경기에도 불구하고 2경기 연속 만원 관중을 이루지 못했다. 1차전 2만4219명, 2차전 2만3642명으로 매진 실패했다. 6년 만에 100만(103만7211명) 관중을 동원한 SK의 홈구장 인천SK행복드림구장은 2만5000석 정원으로 올해 5차례 매진을 이뤘다.
플레이오프 1~2차전 모두 만원관중은 아니었지만, 2만3000명 이상 관중들이 들어차며 깊어 가는 가을야구 분위기를 연출했다. 1차전부터 SK 박정권의 짜릿한 끝내기 투런 홈런으로 명승부를 연출했고, 2경기 연속 SK와 넥센 선수들이 벤치클리어링으로 대치하며 팬들의 눈길을 끌만한 화제도 풍부했다.

그럼에도 매진에 실패한 것은 크게 3가지 요인으로 요약된다.
가장 먼저 궂은 날씨다. 1차전이 열린 27일 인천 지역은 기온은 10.8도로 떨어졌다. 2차전이 벌어진 28일은 기온이 15.4도로 올랐지만 새벽부터 비가 내렸다. 아침부터 비가 그쳤지만 오후에도 비 예보가 있었고, 5회 전후로 경기 중에도 비가 내렸다. 초속 7.4m/s 비바람이 계속 몰아쳐 야구를 관람하기 어려운 환경이었다.

날씨 영향인지 경기 전부터 당일 예매 취소분이 쏟아졌다. 1차전은 1700장, 2차전은 2900장을 현장에서 판매를 실시했지만 표가 남았다. 인터넷·모바일 예매가 보편화된 요즘 팬들에게 현장 판매는 익숙하지 않다. KBO가 경기 3시간 전 현장 판매를 공지하지만 표를 얻을 수 있을지 불확실한 팬들의 발걸음은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이 같은 문제는 포스트시즌 때마다 불청객으로 등장하는 암표상과도 연관이 있다. 미리 경기 표를 사재기한 암표상들이 재판매가 되지 않자 경기 전날 밤부터 당일 아침까지 취소표를 쏟아내고 있다. 고가 암표를 사서 직관하는 것보다 집에서 경기를 보는 팬들도 늘어나는 추세. 암표 근절을 위해서라도 일부러 사지 않는 분위기가 생기고 있다.
그러나 만약 인기팀들의 경기였다면 암표도 호가에 팔렸을 것이다. SK와 넥센의 플레이오프 대진도 흥행과 다소 거리가 있다. 올해 SK는 정규시즌 5회 매진을 이뤘는데 한화(3회) 롯데(2회) 등 인기팀들과 경기에 집중됐다. 2만명 이상 관중이 모인 18경기 상대팀도 보면 한화(5경기) 롯데(4경기) LG(3경기) KIA·두산·삼성(이상 2경기) 등 인기팀들이 몰려있다.
2008년 창단해 올해로 11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넥센은 상대적으로 팬층이 두텁지 못하다. SK도 인천에서 100만 관중을 모으는 기염을 토했지만 아직 전국구 인기팀은 아니다. SK의 2연승으로 일찌감치 무게가 기울면서 흥행요소가 반감됐다. 날씨 영향을 받지 않을 30일 고척돔 경기인 플레이오프 3차전도 현재로선 매진을 기대하기 쉽지 않다. /waw@osen.co.kr
[사진] 인천=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