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수, 11월 A매치 제외 요청... 야구에 이은 스포츠 악재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10.29 08: 21

장현수가 11월 A매치 제외를 요청했다. 문제의 심각성이 커진 뒤 내린 결정이다.
대한축구협회는 11월 호주에서 열리는 호주, 우즈베키스탄과의 두 차례 친선경기에 참가할 대표팀 명단에 장현수(27, FC도쿄)를 제외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이번 결정은 최근 병역특례에 필요한 봉사활동 실적 제출과 관련해 물의를 빚은 장현수가 벤투 대표팀 감독과 대한축구협회에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장현수는 병역법에 따라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체육 분야에서 34개월간 근무하면서 특기를 활용한 544시간의 봉사활동을 해야 한다. 장현수는 봉사활동으로 모교 축구부를 지도했다. 그러나 하 의원이 확보한 봉사활동 확인서 등에 따르면 장현수는 폭설로 축구부가 눈을 치웠다는 날에도 훈련을 했다며 훈련 사진을 제출했다.
A매치 차출을 거부한 것은 선수 스스로 잘못을 인정한 상황이다. 장현수는 "11월 A매치 기간과 시즌 종료 후 휴식 기간에 봉사활동을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봉사활동을 성실히 수행하겠다는 이야기는 공염불에 지나지 않는다. 이미 언론의 보도가 나왔을 때 선수 본인은 사실을 명확하게 인정하지 않았다. 또 봉사활동을 펼친 장현수의 모교도 특별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문제는 장현수에 대한 비난여론이 커지면서 축구 열기에도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병역 기피 혹은 병역 혜택에 대해 큰 논란이 일었다. 특히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야구는 금메달을 따냈지만 국정감사에 선동렬 감독이 출석해 선수 선발과 관련한 문제를 지적 받기도 했다. 당시 이유도 군 문제였다.
장현수의 어리석은 선택이 불러올 파장은 예상하기 힘들다. 또 빠르게 인정하지 못한 선수의 책임은 분명 커지고 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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