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위로 떠오른 류현진 거취, 다저스 남을까 떠날까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10.29 16: 01

류현진(31)이 공식적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LA 다저스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에서 치러진 ‘2018시즌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에게 1-5로 패배했다. 다저스는 1승 4패로 2년 연속 준우승에 그쳤다. 보스턴은 5년 만에 왕좌에 복귀했다.
올 시즌 류현진은 7승 3패 평균자책점 1.97의 정규시즌을 보냈다. 특히 다저스의 6년 연속 지구 우승이 걸렸던 마지막 3경기서 3연승을 달리며 위상을 높였다. 류현진은 애틀란타와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클레이튼 커쇼를 밀어내고 1선발로 출전해 가치를 높였다. 류현진은 7이닝 무실점으로 기대에 200% 보답했다.

챔피언십시리즈와 월드시리즈는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류현진은 밀워키와 2차전에서 4⅓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고, 6차전 3이닝 7피안타 5실점으로 완전히 무너졌다.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면 류현진이 책임을 떠안을 뻔했다. 다행히 다저스는 7차전 승리로 2년 연속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류현진은 한국선수 최초로 월드시리즈 2차전에 선발로 등판했다. 4회까지 무실점했지만 5회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기고 만루에서 강판 당했다. 라이언 매드슨이 승계주자 세 명을 모두 불러들여 4⅔이닝 6피안타 4자책점을 기록했다.
2018시즌 메이저리그가 보스턴의 우승으로 끝이 났다. 이에 따라 다저스와 6년 계약기간이 끝난 류현진 역시 FA 자격을 얻게 됐다. 자연스럽게 류현진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차전 종료 후 류현진은 거취에 대해 “지금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좀 지나봐야 알 것 같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하면서도 “(다저스에서 6년은) 굉장했다. 6년 동안 계속 포스트시즌 올라가면서 팀도 좋았다. 개인적으로 부상이 좀 많았던 것 같아 안타깝다. 팀에 있어서는 굉장한 부분이었다”며 다저스 생활에 만족했다.
과연 다저스는 류현진에게 퀼리파잉 오퍼(Qualifying Offer)로 1년 1790만 달러(약 200억 원)를 제시해 그를 붙잡을까. 아니면 류현진이 다른 팀을 찾게 될까. 비시즌 류현진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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