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텔'·'랜선'과 달라"..'날보러와요', 1인 방송에 도전한 ★들 [종합]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10.29 14: 35

'날 보러 와요'를 통해 조세호, 마이크로닷, 노사연, 알베르토 몬디가 1인 방송인으로 거듭난다.
29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JTBC 사옥에서는 JTBC 새 예능 프로그램 '날 보러 와요-사심방송제작기'(이하 '날보러와요')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황교진PD, 채성욱PD, 윤종신, 노사연, 조세호, 마이크로닷, 알베르토 몬디, 딘딘이 참석했다. 김구라는 개인 스케줄 상 참석하지 못했다.

'날보러와요'는 프로 방송인들이 평소 꿈꿔왔던 인터넷 콘텐츠를 제작하는 과정을 담은 리얼리티 관찰 예능 프로그램이다. 노사연은 환갑탈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식스티 앤 더 시티'를, 조세호는 대리참석 프로젝트를 담은 '해주~세호' 채널을 개국한다. 
마이크로닷은 레시피북 만들기 프로젝트 ‘마이크로 내시피’ 채널을 연다. 알베르토 몬디는 깜찍한 아들 레오와 함께 하는 육아 채널 '레몬TV'를 개설, 시청자를 만난다. 이들의 개인 방송을 함께 볼 MC로는 윤종신, 김구라, 딘딘이 참여한다. 
이날 황교진 PD는 "방송이나 영화 등 시청자들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들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유튜브라는 콘텐츠의 바다를 통해 짧은 콘텐츠들이 사랑 받고 있다. 프로 방송인들이 자신이 하고 싶었던 것, 잘할 수 있는 것을 혼자 만들어보면 어떨까 싶어서 기획하게 됐다. 기존 방송에서 보던 것 이외에도 다양한 색깔의 콘텐츠를 우리 방송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소개했다.
채성욱 PD는 "프로 방송인들이지만 개인 방송은 처음이라 실수도 많았는데 프로 개인 방송인으로 거듭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우리 프로의 재미일 것 같다"며 "우리 제작진도 사심을 담아 열심히 제작 중에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노사연은 "소통하자는 의미로 뛰어들긴 했는데 뭐하고 있는지 잘 모른다. '식스티 앤더 시티'를 개설했다. 나이가, 세대가 다르지만 소통하는 마음으로 참여하고 있다. 좋게 봐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종신은 "참신해서 좋았다. 내가 평소에 생각해왔던 것과 비슷해서 MC를 맡게 됐다. 전에는 방송에서 기획을 해서 사람을 캐스팅했다. 물론 방송의 기획도 중요하지만, 요즘에는 전체 큰 틀보다는 개개인의 역량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개인이 중심이 돼 방송을 만드는 게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개인에 맞춰서 방송국이 방송을 만든다는 게 참신했고, 요즘 흐름에 맞다고 생각했다. 나 또한 많이 배울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조세호는 "콘텐츠를 많이 보면서 재미있다, 나도 기회가 되면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함께 하게 됐다. 많은 사람들이 시간이 많이 흘렀음에도 나를 보면 아직도 '왜 안왔냐' '와주세요'라는 말을 많이 했다. 이번에는 본격적으로 누가 나를 불러준다면 달려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마이크로닷은 "나의 이름과 나의 레시피를 합친 이름이다. 평소에 맛있는 걸 많이 먹고 요리하는 걸 좋아한다. 레시피북을 볼 때 마다 보기 힘들더라. 그래서 미세한 꿀팁을 가진 셰프들을 찾아다니면서 레시피를 허락 받고 뺏는 거다. 그걸 가지고 레시피북을 만들 예정이다. 시청자분들과 함께 즐겁게 요리를 할 것이다"고 자신의 콘텐츠를 소개했다.
알베르토 몬디는 "요즘은 사실 제 인생의 전부가 일이랑 애기 보는 일이다. 그래서 아들 레오와 함께 레몬TV를 하게 됐다. 이 방송 또한 시청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유일한 창구라고 생각한다. 나도 이를 통해 많이 배울 수 있을 거 같다. 나처럼 많은 초보 아빠들이 애기를 보고 있고, 국제 커플, 다문화 가정도 있다. 연결된 부분이 많을 것 같아서 이런 채널을 만들게 됐다"고 채널 개설 이유를 밝혔다.
딘딘은 "그동안 1인 방송 해보고 싶었다. 규제가 없는 곳에서 한 번 해보고 싶었는데 선뜻 용기가 나지 않았다. 나는 이분들이 해주는 걸 보면서 이분들의 문제점을 보완해서 내 걸 만들려고 이 프로 MC를 하게 됐다. 노사연 선배님의 콘텐츠가 가장 큰 파장을 일으킬 것 같다"고 말해 눈길을 모았다.
1인 방송을 다룬다는 점에서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JTBC '랜선라이프'를 떠올리게 한다. 이에 대해 황 PD는 "'마리텔'은 생방에 초점을 맞췄다. 댓글도 큰 기반이 됐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라이브를 하지는 않는다. 라이브도 개인 방송 중 해보고 싶은 것이라면 가능하지만, 기본 베이스는 아니다. 댓글이나 소통이 주된 배경이 되진 않는다. 해보고 싶은 것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담고 있는 방송이다. 분명 다른 형태의 방송이라는 걸 알게 될 거다. '랜선라이프'도 비슷하다. '랜선라이프'는 유튜버들이 어떻게 채널을 운영해가는지를 지켜보는 프로그램이다. 우리는 유튜브를 한다기보다 유튜브에도 나갈 수 있는 콘텐츠를 프로 방송인들이 만들어가는 과정을 보는 것에 중점을 맞춰줬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채 PD는 섭외에 대해 "출연자 본인이 제일 잘하거나 관심있는 게 있는 걸 주안점으로 봤다. 제일 본인이 열심히 하고 잘할 수 있는 콘텐츠들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로 섭외했다"고 말했다.
조세호는 이번 채널을 통해 "저는 재미와 웃음을 드리고 싶다. 많은 분들이 저에게 질문을 하셨던 '제 결혼식엔 왜 안오세요'를 들어드리고 싶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다. 그냥 조세호가 누군가가 부른다면 달려간다는 점에 주안점을 둬주셨으면 좋겠다. 만약 소재가 고갈되면 깔끔하게 정리하고 새로운 콘텐츠를 마련해서 다시 투입되는 '치고 빠지는 전략'을 가지고 있다"고 공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알베르토 몬디는 아들을 공개한다는 점에서 부담감이 있었을 것 같다는 말에 "실제로 많은 고민을 했다. 얼굴 공개도 그랬고, 애기 힘들지 않을까 걱정 많이 했다. 어느 정도 소통이 가능한 나이다. 본인이 힘들다고 말을 할 수 있는 나이가 됐다. 그래서 그런 부분은 좀 걱정이 덜 됐다. 제작진 분들이 모두 다 잘 알고 있고, 일을 함께 해 봤다. 내가 100% 믿는 분들이다. 내가 전문성을 인정한 분들이니 걱정이 덜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요즘 사회가 많이 변하고 있는 걸 주목하다 이 콘텐츠를 만들게 됐다. 육아가 얼마나 힘든지 모르는 분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고, 같이 육아 때문에 고민하는 분들도 공감을 가질 것 같다. 저출산 문제도 관련이 있을 거 같다. 아기 낳는 일이 힘든 일이지만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도 알려주고 싶다"며 자신의 콘텐츠에 자신감을 가졌다.
MC 윤종신과 딘딘도 1인 방송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윤종신은 "한때는 공중파나 채널에서 유튜브를 견제하는 시대에서 이제 같이 소재 공유 등을 함께 하는 시대가 됐다. 이번 황교진 PD와 함께 하면서 이 유튜브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한눈에 볼 수 있게 됐다. 사실 나도 개인 방송을 열었다. 아직 론칭은 안 했지만 녹화는 했다. '날 보러와요'를 통해 모티브를 많이 받고 있다"고 말했고, 딘딘 또한 "지난주에 업체와 미팅을 했다. 개인방송을 하는 사람을 보면서 본인이 좋아하고 취미 같은 일, 편하게 할 수 있는 일을 해서 스트레스를 덜 받는 거 같더라. 개인 방송을 한다면 여가시간에 할 수 있는 일들을 해서 일 끝나고 자발적으로 할 수 있는 콘텐츠를 생각하고 있다"며 자신의 콘텐츠가 곧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로닷은 "우리도 딱지만 연예인이다. 출연하고 싶은 분들이 있다면 충분히 함께 방송을 할 수 있다"며 시청자들과의 소통을 강조했다. 1인방송이라는 새로운 바다에 도전하는 스타들이 과연 어떤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오는 30일 오후 11시 첫 방송. / yjh0304@osen.co.kr
[사진] 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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