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신·딘딘 "'날보러와요' 합류 이유?...나도 1인방송 준비中" [Oh!쎈 현장]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10.29 15: 55

'날 보러 와요'가 스타들의 1인 방송 도전기를 그리는 가운데, MC로 활약할 윤종신, 딘딘 또한 개인적으로 1인 방송을 준비하는 입장에서 '날 보러와요'가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29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JTBC 사옥에서는 JTBC 새 예능 프로그램 '날 보러 와요-사심방송제작기'(이하 '날보러와요')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황교진PD, 채성욱PD, 윤종신, 노사연, 조세호, 마이크로닷, 알베르토 몬디, 딘딘이 참석했다. 김구라는 개인 스케줄 상 참석하지 못했다.
'날보러와요'는 프로 방송인들이 평소 꿈꿔왔던 인터넷 콘텐츠를 제작하는 과정을 담은 리얼리티 관찰 예능 프로그램이다. 

노사연은 환갑탈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식스티 앤 더 시티'를, 조세호는 대리참석 프로젝트를 담은 '해주~세호' 채널을 개국한다. 마이크로닷은 레시피북 만들기 프로젝트 ‘마이크로 내시피’ 채널을 연다. 알베르토 몬디는 깜찍한 아들 레오와 함께 하는 육아 채널 '레몬TV'를 개설, 시청자를 만난다. 
이들의 개인 방송을 함께 볼 MC로는 윤종신, 김구라, 딘딘이 참여한다. 윤종신과 딘딘은 "1인 방송에 관심이 많았다"며 '날 보러 와요'가 단순한 예능이 아닌, 시대의 흐름을 담은 예능이라고 판단해 합류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황교진 PD는 "방송이나 영화 등 시청자들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들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유튜브라는 콘텐츠의 바다를 통해 짧은 콘텐츠들이 사랑 받고 있다. 프로 방송인들이 자신이 하고 싶었던 것, 잘할 수 있는 것을 혼자 만들어보면 어떨까 싶어서 기획하게 됐다. 기존 방송에서 보던 것 이외에도 다양한 색깔의 콘텐츠를 우리 방송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소개했다.
MC로 합류한 윤종신은 '날 보러 와요'에 대해 "참신해서 좋았다. 내가 평소에 생각해왔던 것과 비슷해서 MC를 맡게 됐다"고 말하며 프로그램을 향한 믿음을 드러냈다. 윤종신은 "전에는 방송에서 기획을 해서 사람을 캐스팅했다. 물론 방송의 기획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전체 큰 틀보다는 개개인의 역량이 중요한 시대가 됐다"며 '날 보러와요'가 그런 시대의 흐름을 잘 담은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말대로 '날 보러와요'는 유튜브를 독특하고 작은 문화로 생각했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방송에서 1인 방송 시스템을 차용하고, 1인 방송 플랫폼과 함께 나아갈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는 시대가 됐음을 실감케 하는 프로그램이다. 이제는 1인 방송이 스타들의 '블루 오션'이 됐다. '날 보러와요'는 이렇듯 '블루오션'에 뛰어들고 싶지만 용기를 내지 못한 스타들을 불러들여 방송의 차원을 더 넓히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조세호나 알베르토 몬디 등 '날 보러 와요'를 통해 1인 방송을 연 스타들도 1인 방송 시스템에 평소에도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었다고. 조세호는 "콘텐츠를 많이 보면서 '재미있다, 나도 기회가 되면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함께 하게 됐다"고 말했고, 알베르토 몬디는 "요즘은 사실 제 인생의 전부가 일이랑 애기 보는 일이다. 그래서 아들 레오와 함께 레몬TV를 하게 됐다. 이 방송 또한 시청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유일한 창구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날 보러와요'를 통해 개설한 1인 방송의 강점을 전했다.
출연자 뿐만 아니라 MC들도 1인 방송에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딘딘은 "그동안 1인 방송을 정말 해보고 싶었다. 규제가 없는 곳에서 한 번 내가 하고 시은 걸 해보고 싶었는데 선뜻 용기가 나지 않았다. 나는 이분들이 하는 걸 보면서 이분들의 문제점을 보완해서 내 걸 만들려고 이 프로 MC를 하게 됐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놀랍게도 윤종신과 딘딘은 이미 1인 방송 채널을 준비 중인 상태라고 고백했다. 윤종신은 1인 방송 운영자로 프로그램에 도전할 생각은 없느냐 묻자, "개인 방송에 관심을 가진지는 정말 오래 됐다. 작게 시작할 때 부터 이게 커질 거라고 주목해왔다. 몇 년 전에만 해도 특이한 흐름이라 생각했던 개인 방송이 정말 큰 파도가 됐다"며 오래 전부터 1인 방송 체제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윤종신은 "이제는 한 개인이 중요해진 시대다. 사람들이 뭘 좋아할까 보다는 얼마나 독특한 사람들이 있나가 중요한 사회가 됐다. 한때는 공중파나 채널에서 유튜브를 견제했지만, 이제는 같이 소재 공유 등을 함께 하는 시대가 됐다"고 시대의 흐름을 짚으며, "이번 황교진 PD와 함께 하면서 이 유튜브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한눈에 볼 수 있게 됐다. 사실 나도 개인 방송을 열었다. 아직 론칭은 안 했지만 녹화는 했다. VOD 시스템으로 만들어 녹화를 많이 해놨고, 현재 편집 중이다. 론칭 시기를 보고 있고, 이게 '날 보러 와요'와 연계될지는 아직 모르겠다. 하지만 '날 보러와요'를 통해 모티브를 많이 받고 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딘딘도 마찬가지였다. 딘딘은 "형님은 녹화를 했다고 했는데 나는 불과 지난주에 업체와 미팅을 했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딘딘은 "아직 어떤 방송을 할지는 스포가 될 것 같아서 조금은 아껴두려고 한다"고 조심스러워하면서도 "그동안 개인방송을 하는 사람을 보면서 본인이 좋아하고 취미 같은 일, 편하게 할 수 있는 일을 해서 스트레스를 덜 받는다는 생각을 했다. 개인 방송을 한다면 일을 끝내고 내가 자발적으로 할 수 있는, 내가 진짜로 하고 싶은 콘텐츠를 하려 생각하고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윤종신, 딘딘도 이미 1인 방송 도전을 위해 준비 중인 상태. 이들만큼 '날 보러 와요'에 딱 맞는 MC들이 또 있을까. 모든 연예인이 '눈독'을 들일 만큼 떠오르는 시장이 된 1인 방송. 그리고 이를 집중 조명한 '날 보러 와요'. 과연 '날 보러 와요'가 시대의 흐름을 제대로 담은 방송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는 30일 오후 11시 첫 방송. / yjh0304@osen.co.kr
[사진] JTBC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