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되는 신예' 진주형이 드라마 '내일도 맑음' 촬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종영 소감을 비롯해 오디션 비하인드, 촬영 에피소드 등을 공개했다.
진주형은 최근 OSEN과의 인터뷰에서 "종영을 앞두고 '끝나면 후련하겠다'라고 생각했는데, 처음에는 진짜 후련했다. 그런데 몇 시간 지나니까 '정말 끝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믿기지 않았다. 되돌아보니까 7개월이란 시간이 없어진 것 같더라. '언제 지나갔지?'싶었다. 나뿐만 아니라 같이 촬영한 동료 배우들도 똑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후련하면서도 아쉬웠다"며 종영 소감을 밝혔다.
진주형은 2일 종영하는 KBS1 일일드라마 '내일도 맑음'에서 쉽게 곁을 주지 않는 철벽남이자 홈쇼핑 MD 이한결 역을 맡았다. 극 중 오해로 첫 만남을 시작한 강하늬(설인아 분)와 연인으로 발전해 닭살 커플이 됐고, 이한결은 강하늬를 언제나 든든하게 지켜주면서 여심을 자극했다.
KBS2 '화랑', SBS '수상한 파트너' 등에 출연했던 진주형은 지난 2월 '내일도 맑음' 오디션에 임했다. 해외 활동을 끝내고 한국으로 돌아와 두 번째로 본 오디션이었다.
그는 "대본을 보자마자 캐릭터가 마음에 들었다. 대사 톤도 나한테 맞고, 잘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간절한 마음도 있었다. 미팅에서 감독님과 얘기를 나누고, '한결이와 비슷한 것 같다'고 하시더라. 2주 뒤에 미팅을 한 번 더 했는데, 그때도 확신을 안 주셨다.(웃음) 나중에 들어보니 이현석 감독님이 날 많이 추천해주셨다고 했다. 정말 감사드리고, 운도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내일도 맑음'에는 진주형 외에도 설인아, 하승리, 이창욱, 로빈 데이아나 등 또래 배우들이 많았다. 덕분에 빨리 친해질 수 있었다고.
진주형은 "설인아가 가장 동생이었는데, 작품을 하면서 동생을 처음 만났다. 어디를 가나 항상 막내였는데, 이번에는 아니었다.(웃음) 처음에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자연스럽게 편해지더라. 다들 성격이 착하고 순해서 나쁜 구석이 없었다. 사실 이런 기회는 학원물이 아니면 흔하지 않다. 또래 배우들이 많으면 확실히 대화나 호흡을 맞출 때 편하고, 촬영할 때도 재밌는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진주형은 심혜진, 지수원, 서현철, 최재성 등 대선배들과 촬영하면서 어려움을 느낄 때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배운 점이 훨씬 많았다고 했다.
그는 "초반에는 '선배님들께 어떻게 다가가야 하나?' 고민했는데, 운이 좋은 건지 선배님들이 정말 잘해주셨다. 드라마에서 아버지로 나오신 서현철 선배님은 평소에도 너무 웃기시다. 그리고 최재성 선배님도 첫인상은 무서웠는데, 실제 모습은 전혀 아니었다. 굉장히 소탈하고 다정해서 반전이었다. 심혜진, 지수원 선배님까지 다들 예뻐해 주셔서 편하게 촬영했다"며 감사한 마음을 보였다.
"첫 주연작을 하면서 아쉬웠던 점이 궁금하다"는 질문에 진주형은 "초반 연기 장면은 전부 없애 버리고 싶을 정도로 마음에 안 든다"며 웃었다. 이어 "최근 드라마 초반 클립 영상을 봤는데 한숨이 나오더라. 그땐 최선이라고 생각하면서 연기했는데, 얼굴부터 대사 톤까지 하나도 마음에 드는 게 없었다. 너무 아쉬웠다. 후반부 컨디션으로 다시 드라마를 찍는다면 더 좋은 결과물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털어놨다.
아쉽고 부족한 점이 많았지만, 호흡이 긴 일일극을 주연으로 이끌면서 진주형이 배우고 성장한 부분도 있다.
그는 "긴 호흡의 드라마를 처음으로 경험하면서 힘과 집중력도 생겼고, 연기적인 부분도 많이 배웠다. 선배님들께 인생 얘기도 다양하게 듣고, 마인드도 긍정적으로 변했다. 이 드라마로 인해 한 단계 성장한 것 같다"며 만족했다.(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hsjssu@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