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듀오 다이나믹듀오의 식복은 넘쳤다.
31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한끼줍쇼’에서는 이경규, 강호동이 철공소 골목이 위치한 문래동을 찾았다.
이날 이경규는 “아이어맨 나오는 거 아니냐”고 추측했다. 철공소에서 힙합 스웨그를 뽐내며 나타난 주인공은 다이나믹듀오의 최자, 개코였다. 이경규는 “낚시도 몇 번 가서 처자라고 부른다. 도시어부 나와서 너덜너덜해졌다. 고기 못 잡아서”라며 최자를 친숙하게 맞았다.
문래동에는 철공소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젊은 예술가들이 몰려오고 있다고. 곳곳에 젊은 아티스트들이 연 공방이나 카페가 눈에 띄었고, 빈티지 느낌 충만한 골목도 느낌 있게 담겼다. 45년 된 부동산을 찾은 가운데, 철공소를 둘러싼 아파트 단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개코는 “장인어른이 좋아하신다. 여기 출연한다고 하니까 2주 전부터 들떠 계시더라. 너희를 잘 모르니까 한끼 못 얻어먹을 것 같다고 하셨다. 장인어른이 딱 두 개 보시는데 ‘도시어부’와 ‘한끼줍쇼’다”고 말했다.
아파트 단지에 도착한 네 사람은 팀을 나뉘었다. 개돼지(강호동X개코), 어부(이경규X최자) 팀으로 나뉜 것. 개코와 최자는 첫 번째 동에서 실패했고, 개코는 옆 동으로 넘어와서 첫 벨에 성공 조짐을 보였다. 아들이 벨을 받았는데 어머니가 오고 있다며 잠시 보류한 것. 최자는 첫 소통 시도에서 이미 밥을 다 먹었다고 한끼에 실패했다.
강호동, 개코는 순조롭게 6시 30분께 1004호에 입성했다. 개코는 “항상 방송 근처에 있는 느낌”이라며 1004호 어머니는 “방송을 하고 싶었다. 사실은 부산에서 연기 학원 시험 보려고 기차타고 올라오고 그랬다. 집에서 반대했다. 연기학원 오디션 한 번 보는 걸로 만족했다”고 털어놨다.
어부 팀은 ‘식복’이 없었다. 이경규와 최자는 자신들을 소개해봤지만, “파이프 가지러 오셨냐. 어제 공사한 팀 아니냐”는 말을 들었다. 대부 이경규도 당황했을 정도. 두 사람은 수차례 시도 끝에 7시께 식사 중인 집을 찾았다. 최자는 “올라왔다가 쫓겨나는 경우도 있냐”고 물었고 그의 안 좋은 예감은 사실이었다. 집안까지 입성했으나 2번 연속 식사를 이미 마쳤다는 말을 듣고 철수할 수밖에 없었다.
7시 40분께 현관에서 식사를 아직 하지 않은 주민을 만났다. 두 사람은 행복 회로를 태우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종료 10분을 남기고 흔쾌히 들어오라는 확답을 얻었다. / besodam@osen.co.kr
[사진] '한끼줍쇼'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