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듀오 다이나믹듀오가 초등학생 때부터 이어진 26년 우정을 밝혔다. 한 번도 싸운 적 없는 놀라운 우정이다.
지난달 31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한끼줍쇼’에서는 문래동을 배경으로 한끼 도전이 펼쳐진 가운데, 다이나믹듀오의 개코와 최자가 게스트로 방문했다.
이날 가장 눈길을 끈 장면은 개코와 최자가 털어놓은 26년 우정이다. 초등학교 6학년 때 같은 반 인연으로 맺어진 두 사람은 함께 활동한지만 약 20년째다.
개코는 "회사를 세웠을 때 망할 뻔한 적은 있다. 돈이 너무 없어서 둘이 무리할 정도로 행사를 뛰었다. 그래도 싸우진 않았다"고 말했다. 최자는 "우리는 서로가 가장 편하면서도 어려운 사이"라고 설명했는데, 두 사람은 서로 하고 싶은 게 있으면 밀어주고 망해도 원망하지 않았다고.
지난 2004년 1집 앨범 'Taxi Driver'로 가요계에서 데뷔하고, 2006년 아메바컬쳐를 설립한 두 사람. 지금은 국내 힙합씬을 대표하는 기획사로 성장하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 터다. 그럼에도 단 한 번 싸우지 않고 이어온 우정과 신뢰가 대단하다.
개돼지(강호동X개코), 어부(이경규X최자) 팀으로 나뉘어 한끼에 도전한 가운데, 운명적이게도 모두 한끼에 성공하고 카레를 먹게 됐다. 먼저 개코가 7시께 성공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최자는 연이어 밥 식사를 이미 마친 집의 벨을 눌러 안타까움을 자아냈는데, 종료 10분 전에 극적으로 성공해 드라마를 썼다.
힙합 레전드의 고군분투 한끼 도전이 웃음을 선사한 가운데서도 두 사람의 오래된 우정은 진국보다 더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 besodam@osen.co.kr
[사진] '한끼줍쇼'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