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새 수목드라마 ‘설렘주의보’(제작 (유)설렘주의보)가 첫 회부터 마성의 매력으로 60분을 순간 삭제, 새로운 ‘로맨스의 정석’을 제시했다.
지난 달 31일 첫 방송에서는 사랑을 믿지 않는 스타닥터 차우현(천정명 분)과 연알못(연애를 알지 못하는) 톱스타 윤유정(윤은혜 분)의 다이내믹한 첫 만남부터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의 향연으로 설렘 폭발 로맨스의 시작을 알렸다.
공항에서 차우현과 윤유정이 스쳐지나가는 장면으로 문을 연 ‘설렘주의보’는 차우현과 윤유정의 각기 다른 인생을 조명하며 몰입을 이끌었다. 환자에게만큼은 친절한 차우현의 프로페셔널한 면모와 모두에게 사랑받는 국민 첫사랑의 화려한 삶, 그 이면의 모습들도 확인할 수 있어 두 사람이 어떤 인연으로 위장 로맨스를 시작하게 되는 것인지 궁금하게 했다.
이에 서로를 스토커와 차량 절도범으로 오해해 팽팽한 기 싸움을 벌인 두 사람의 남다른 첫 만남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자신이 타고 온 차종과 색깔이 같았던 윤유정이 차우현의 차를 혼동한 것. 이를 깨닫자마자 그녀는 사과와 함께 정체를 밝혔고, 차우현은 환자의 병원비를 대신 내 줬던 윤유정의 이름을 떠올렸으나 모른척하며 자리를 떠나는 장면이 흥미로웠다는 반응이다.
특히 코믹하고 황당한 상황을 살려낸 천정명(차우현 역), 윤은혜(윤유정 역)의 쫀쫀한 호흡과 리얼한 연기력이 빛을 발했다. 두 배우가 만나 뿜어내는 시너지가 극을 보는 재미를 배가했다.
또한 윤유정의 첫 열애설 기사와 어마어마한 후폭풍은 앞으로의 이야기에 궁금 지수를 높였다. 제작발표회장에서 윤유정은 황재민(최정원 분)과의 열애를 인정하려는 찰나, 다른 여자와 결혼한다는 소식에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진짜 사랑이라고 믿었던 그녀가 순식간에 배신을 당하고 국민 호구가 되어버리는 정체절명의 위기에 닥쳐 이를 어떻게 헤쳐 나갈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처럼 ‘설렘주의보’는 첫 회부터 스타의 스캔들과 예상을 뛰어 넘은 반전으로 신선함을 안겼다. 또한 차우현, 윤유정, 한재경(한고은 분), 주민아(이혜란 분), 성훈(주우재 분) 등 살아있는 캐릭터들의 활약이 풍성함을 더했으며 배우들의 개성 넘치는 연기가 어우러져 한 시간을 꽉 채웠다.
‘설렘주의보’는 독신주의 철벽남인 스타닥터 차우현과 연애 지상주의자인 톱 여배우 윤유정이 각자의 말 못할 속사정으로 가짜 스캔들을 만들어 내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 위장 로맨스 드라마다. /parkjy@osen.co.kr
[사진] '설렘주의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