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서지혜가 캐릭터 소화력으로 드라마에 대한 몰입도를 높였다.
지난 10월 31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흉부외과 : 심장을 훔친 의사들’에서 서지혜(윤수연 역)가 극강의 내면 연기를 펼쳤다. 아버지의 목숨을 앗아간 교통사고의 진실을 파헤치며 본격적으로 태산병원을 지키기 위해 변화하기 시작한 윤수연(서지혜 분)의 소용돌이치는 감정을 그려낸 것.
앞서 윤수연은 1년 전 아버지 윤현목(남경읍 분)과 함께 작은아버지 윤현일(정보석 분)의 병원 비자금 내역을 입수했고 그를 병원장 자리에서 물러나게 하려고 했다. 그러나 한 번만 눈감아달라는 부탁을 거절당한 윤현일이 끔찍한 사고를 지시했고 여러 정황에 따라 그녀는 의심의 날을 세워왔다.
이날 방송에서 윤수연은 본격적으로 윤현일의 비자금과 교통사고 내막을 알아보기 위해 나섰다. 그러나 사고로 그녀 또한 생명이 위독해져 심장이식을 받은 사이 비자금 내역은 깔끔하게 정리돼 있었고 용의자마저 해외로 출국해 행방이 묘연해진 것. 이 같은 사실에 적잖이 충격을 받은 그녀의 표정은 앞으로의 이야기를 더욱 궁금하게 만들었다.
특히 기일에 윤현일과 아버지를 만나러 간 자리에서 “아빠가 왜 그렇게 되셨는지, 누가 그렇게 했는지 꼭 찾을게요. 아빠가 지키고 싶었던 태산, 제가 지킬게요”라고 결연히 말하는 장면은 맞서 싸우겠다는 마음이 제대로 드러났다. 이는 서지혜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었던 대목. 그의 흡인력 있는 내면 연기가 보는 이들의 감정까지 이입하게 했다.
방송 엔딩에서는 윤현일과 팽팽한 대립을 보이며 스파크 튀는 눈빛으로 분위기를 압도했다. 무엇보다 아버지가 무슨 짓을 했는지, 최석한이 그를 미워한 이유가 무엇인지를 추측하게 하는 의미심장한 발언을 듣고 혼란스러워해 오늘(1일) 방송을 기다려지게 만들었다.
이처럼 서지혜는 윤수연의 복잡한 심리를 탄탄한 연기력으로 표현해 내며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nyc@osen.co.kr
[사진] '흉부외과 : 심장을 훔친 의사들'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