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라이트, '유스케' 군 입대전 마지막 완전체 무대..봄여름가을겨울 하현우 출연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8.11.01 15: 49

그룹 하이라이트가 ‘유스케’에서 군 입대전 완전체 마지막 무대를 보였다. 
'유희열의 스케치북'이 지난 10월 30일 녹화를 마쳤다. 이번 녹화의 첫 번째 출연자는 올해 30주년을 맞이한 밴드 봄여름가을겨울이었다. 봄여름가을겨울은 1986년 유재하, 장기호와 함께 ‘김현식과 봄여름가을겨울’로 활동을 시작, 1988년 김종진-전태관 2인조로 개편한 뒤 지금까지 활동을 이어온 한국 대표 밴드다. 이 날 봄여름가을겨울의 무대는 보다 특별한 시간으로 준비됐다. 김종진은 6년 만의 스케치북 출연이자 30년 중 최초로 두 멤버가 아닌 혼자 무대에 섰다며 멤버 전태관이 수 년 간 암 투병 중인 사실을 밝혀 모두를 안타깝게 했다. 이어 김종진은 그를 응원하기 위해 수많은 뮤지션들이 함께 무대를 선보일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 날 녹화에는 막강한 라인업으로 화제에 오른 봄여름가을겨울의 30주년 트리뷰트 앨범 '친구와 우정을 지키는 방법' 무대가 최초로 공개됐다. 수익금 전액이 전태관의 치료를 위해 사용되는 이 앨범에는 그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한달음에 달려온 후배 뮤지션들의 리메이크 곡이 실렸고, 그 중 윤도현과 10cm, 어반자카파의 조현아가 스케치북 무대에 함께 하며 뜻깊은 시간을 완성했다. 봄여름가을겨울의 대표곡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 봐’를 부르며 등장한 윤도현은 “오늘 무대를 위해 100번 정도 연습을 했다”며 평소와는 다른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조현아는 데뷔 전 봄여름가을겨울의 전속 코러스로 활동했던 과거를 회상했으며, 10cm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봄여름가을겨울과 처음 인연이 닿았다며 감격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이어 10cm는 이번 프로젝트 참여곡인 ‘언제나 겨울’을, 조현아는 코러스 시절 가장 의미 있던 곡으로 뽑은 ‘외로운 사람들’을 김종진과 함께 선보였다.

한편 김종진은 30년 동안 함께 우정을 지키고 있는 오랜 친구 전태관에게 “빨리 나아서 다시 무대 위에서 즐겁게 연주하자”라고 진심 어린 응원의 마음을 건넸다. 이어 봄여름가을겨울이 자신의 우상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해온 MC 유희열과 봄여름가을겨울, 윤도현, 10cm, 조현아는 다 함께 이번 앨범의 프로젝트송 ‘Thank You Song’ 무대를 선사했다.
두 번째 출연자는 막혔던 속도 뚫리게 만드는 고음의 대명사, 국카스텐 보컬 음악대장 하현우였다. ‘매일 매일 기다려’로 폭발적인 고음과 성량을 뽐낸 하현우는 등장과 동시에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는데, 지금의 고음을 위해 “배에 벽돌을 올리고 노래를 했다”며 피나는 연습으로 다져진 결과물임을 밝혔다. 최근 데뷔 후 첫 솔로 앨범 ‘이타카’를 발표한 하현우는, 콘스탄티노스 카바피의 ‘이타카’라는 시에서 깊은 감동을 느꼈다며 앨범 제작은 물론 음악 예능 프로그램 '이타카로 가는 길' 기획으로까지 이어진 스토리를 밝혔다. 한편 하현우는 이타카로 함께 여행을 다녀온 윤도현에 대해 “소심하다”며 그의 실체를 폭로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이를 듣던 윤도현이 무대에 깜짝 등장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윤도현 또한 “하현우는 무척 예민한 사람”이라며 맞디스를 펼쳐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편 하현우는 이번 앨범을 통해 만족감보다는 앞으로 더욱 커져 갈 자신의 음악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크다며 ‘Home’의 최초 라이브 무대를 선보였다.
마지막 출연자는 우정을 넘어 형제애로 똘똘 뭉친 그룹 하이라이트였다. 윤두준을 시작으로 내년 한 해 모든 멤버들이 국방의 의무를 다할 예정인 하이라이트는 이번 방송이 군입대 전 마지막 방송임을 밝혔다. 9년 동안 수많은 희로애락을 같이 한 하이라이트는 서로에게 가장 고마웠던 순간은 물론 가장 힘들었던 순간에 대해 언급하며 다시 한 번 멤버들 간의 돈독한 우정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멤버 모두가 전역 후 완전체로 다 함께 모이는 날을 상상하며 그 날이 올 때 하고 싶은 것에 대해 밝힌 그들은 이날 주제인 ‘친구와 우정을 지키는 방법’에 대해 언급하며 자신만의 우정론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어 하이라이트는 “저희는 비스트였고, 지금은 하이라이트라는 그룹입니다. 꼭 다시 돌아오니까 잘 지내고 계십시오”라며 입대 전의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이날 하이라이트는 팀 변경 후 처음으로 발표했던 곡인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와 이별을 앞두고 최근 발표한 하이라이트 표 발라드 ‘잘 지내줘’ 무대를 선보였다.
봄여름가을겨울, 윤도현, 10cm, 조현아, 하현우, 하이라이트가 출연한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11월 2일 금요일 밤 24시 50분 KBS 2TV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다./pps2014@osen.co.kr
[사진] 어라운드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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