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끈끈한 정 흐른다” 김태형 감독, 주장 오재원 절대 신뢰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11.06 15: 00

"감독이 이야기를 하면 더 부담을 갖지 않나."
5일 한국시리즈 2차전을 앞둔 두산 베어스 선수단은 경기 전 더그아웃에서 미팅을 가졌다. 1차전에서 실책과 득점권 찬스 무산 등으로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주며 3-7 패배를 당했던 만큼, 분위기 전환이 급했다. 주장 오재원을 중심으로 선수단은 다시 한 번 의기투합했고, 두산은 7-3으로 반격에 성공했다.
오재원을 향한 선수단의 신뢰는 두텁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두산은 '포스트시즌 주장'으로 오재원을 임명했다. 김재호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부상으로 빠진 뒤 김재환이 선수단을 이끌었다. 정규시즌을 2위로 마쳤고, 포스트시즌 주장으로 오재원을 임명하게 됐다.

김태형 감독은 "오재원이 벤치에서 분위기를 잘 끌어 올리며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한다. 포스트시즌은 단기전인 만큼 분위기가 중요해, 오재원으로 주장을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3년 연속 우승을 달성하지 못했지만, 선수단의 신뢰를 받고 있는 오재원의 모습에 김태형 감독은 올 시즌 주장 자리도 그대로 맡겼고, 정규시즌 우승이라는 값진 결과물을 안았다.
김태형 감독은 한국시리즈를 1차전을 앞두고 '선수단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냐'는 질문을 받았다. 김태형 감독은 "특별히 내가 이야기하기보다는 오재원을 비롯해 김재호 등 고참 선수들이 알아서 했을 것"이라며 "감독이 '편하게 하라'고 하면 오히려 그 말이 더 부담이 된다. 선배가 알아서 한다"고 미소를 지었다.
선수들은 팀 분위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이구동성으로 "(오)재원이 형이 중심으로…"라는 말을 한다.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진행한 미디어데이에서 정수빈도 "우리 팀의 장점은 (오)재원이 형을 비롯해서 선수들이 친형, 친동생처럼 챙겨준다. 끈끈한 정이 있다. 이런 부분이 다른 팀에 비해 강하다"라고 강조했다.
큰 경기 어수선할 수 있는 분위기에 오재원의 존재감은 더 빛나고 있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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