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의 3기에는 새롭게 합류한 선수가 6명이다. 특히 그 중 3명은 A 대표팀 첫 발탁일 정도로 파격적인 변화가 나타났다.
손흥민(토트넘)-기성용(뉴캐슬) 등 중심 선수들이 빠졌지만 대표팀은 새로운 선수들을 통해 반전을 꾀하고자 한다. 물론 주전 경쟁까지는 아니다. 이미 벤투호의 주전은 결정된 상황.
특히 K리그 2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의 합류가 새롭다. 이미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과 평가전을 통해 능력을 인정 받은 황인범(대전)도 있지만 새로운 선수들의 경우 쉽게 파악하기 어렵다.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이청용(보훔) 등 단골 멤버들과 함께 권경원(톈진), 김정민(리퍼링), 나상호(광주), 이유현(전남) 등이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따라서 이들이 얼마나 출전 기회를 받을 수 있느냐는 점이 관심거리중 하나다. 그동안 벤투 감독은 일찍 주전들을 결정해 놓았다. 2019 아시안컵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는 벤투 감독은 선발 출전하는 선수들의 경우 거의 변화가 없었다. 또 선수 교체하는 상황도 대부분 비슷했다.
파나마전에서는 더욱 극명하게 나타났다. 골을 넣고 앞섰지만 파나마의 역습에 골을 허용하자 주전이 사실상 확정된 선수들을 다시 투입했다. 국내에서 열리는 평가전이기 때문에 승리가 필요한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선수 변화를 갖지 않는 점은 벤투 감독의 특성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당시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던 선수들도 대부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번에도 선택받은 박지수(경남)은 새 얼굴을 보겠다는 의지를 피력했지만 역시 벤투 감독이 경기에 내보내지는 않았다.
이미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 시절부터 벤투 감독은 선수 구성에 변화를 주지 않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물론 장단점이 있겠지만 아시안컵 우승을 목표이고 손흥민의 차출불가와 기성용의 몸 상태를 봤을 때 새로운 선수들을 선발해 실험하는 것도 나쁜 것은 아니다.
다만 이들이 대표팀에 합류한 것으로만 크게 달라질 것으로 기대해서는 안된다. 또 각급 대표팀에서 활약을 펼쳤다고 황인범처럼 모두 잘 해낼 것이라고 믿기도 어렵다.
또 호주 원정에서 만나게 될 호주-우즈베키스탄은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특히 아시안컵 정상도전을 위해서는 꼭 좋은 결과를 얻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에 새로운 선수 기용은 쉽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변화를 위해 새로운 선수를 선발한 벤투 감독의 고민은 어느 때 보다 클 수밖에 없다. 적절한 해결방법을 찾는다면 아시안컵 정상 도전과 새로운 인재발굴의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