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4] '반색과 무덤덤' 우천취소 향한 두 사령탑의 시선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8.11.08 17: 04

내심 반색한 SK였고, 냉정하게 결과론을 생각한 두산이었다.
KBO는 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두산과 SK의 한국시리즈 4차전은 하루 내내 내린 빗줄기로 인해 우천 취소됐다. 한국시리즈 일정은 하루씩 연기되고 4차전은 오는 9일 오후 6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우천 취소가 아무래도 반가운 팀은 SK이다. 넥센과의 플레이오프에서 5경기 혈전을 벌였다. 이후 한국시리즈 3경기까지. 꼬박 8경기를 쉴 틈 없이 치렀다. 아무래도 선수단은 지칠 수밖에 없다. 비록 SK가 지난 3차전 경기를 승리하면서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우위를 점했지만 "일단 하루 쉰다"는 반응으로 반가워하는 것이 사실.

SK 트레이 힐만 감독은 일단 우천 취소에 의연한 생각을 전했다. 힐만 감독은 "좋거나 싫거나 하지는 않다. 이 부분을 배제하고 준비를 하려고 한다"고 생각을 밝혔다.
하지만 8경기를 치르며 쉼 없이 마운드에 오른 투수진의 휴식에 대해서는 미소를 띄었다. 힐만 감독은 "휴식을 벌수 있다면 우리에게는 나쁘지는 않다. 특히 김태훈이 어제도 많이 던졌다. 현재 팀에서 김태훈에 대한 의존가 높은데 휴식을 취할 수 있어 좋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현재 SK의 불펜 에이스인 김태훈은 1차전 2이닝 40구, 3차전 1⅔이닝 35구를 던졌다. 이날 우천 취소로 김태훈은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힐만 감독 입장은 투수 운영에 숨통을 트이게 하는 반가운 우천 취소였다. 내심 반색한 힐만 감독이다.
반면, 두산 김태형 감독은 무덤덤했고, 결과론적인 면에서 이날 우천 취소를 바라봤다. 전날 3차전 패배로 시리즈 1승2패로 몰리게 된 두산은 우천 취소되면서 4차전 선발 투수를 조쉬 린드블럼으로 변경했다. 외국인 에이스의 4일 휴식 후 투입으로 시리즈를 원점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다.
그러나 모든 것은 경기 결과로 설명할 수 있다는 게 김태형 감독의 생각. 김태형 감독은 우천 취소에 대해 "내일 이기는 팀에 우천 취소가 좋은 의미가 될 것이다"고 밝히며 무덤덤하면서도 냉정하게 결과론적인 측면을 부각시켰다. 
과연 이날 우천 취소된 4차전은 양 팀에게 어떤 운명을 마주하게 만들까.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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