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던져도 상관없습니다."
두산은 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포스트시즌' SK 와이번스와 한국시리즈 4차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두산은 이날 선발 투수로 이영하를 예고했다. 그러나 하루 전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가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결국 우천 순연 결정이 내려졌다. 경기가 하루 밀린 가운데 두산은 선발 투수를 이영하에게 조쉬 린드블럼을 예고했다.

이영하는 시리즈 전부터 4차전 선발 투수로 유력한 상황이었다. 올 시즌 SK를 상대로 3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3.38로 강했고, 특히 인천에서 2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70으로 더욱 안정적인 피칭을 펼쳤다. 타자친화적인 SK행복드림구장에서 SK 타자의 장타력에 맞서 씩씩하게 자신의 공을 던져왔다.
한국시리즈에서 선발 투수로 데뷔하는 것이 무산됐지만, 두산으로서는 불펜 운용폭을 넓게 가지고 갈 수 있게 됐다. 김태형 감독은 이영하의 활용에 대해 "불펜으로 쓸 것"이라고 밝혔다.
두산은 이번 시리즈를 준비하던 중 김강률이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빠졌다. 150km대의 공을 던지며 상대를 힘으로 제압할 수 있는 투수 한 명이 빠진 셈이다. 더욱이 김강률은 시즌 막바지 1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불펜에 힘을 불어넣었다.
단기전 위기 상황 등에서 구위로 상대를 누를 수 있는 투수의 존재는 중요하다. 플레이오프에서 넥센 안우진과 이보근이 그 역할을 했고, SK에서는 산체스가 힘이 되고 있다. 이영하의 선발 등판 불발로 두산은 불펜에 '파워 피처' 한 명을 더할 수 있게 됐다. 또한 그동안 선발 투수로 나섰던 만큼, 긴 이닝 소화도 가능하다.
이영하 역시 그동안 보직보다는 마운드에서 자신의 공을 던지는데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영하는 시리즈를 앞두고 "선발 투수로 나서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큰 상관없다. 선발이든 불펜이든 마운드에서 자신있게 내 공을 던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