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6차전 MVP는 최정” SK 선수들의 변함없는 믿음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11.12 13: 02

SK 간판타자인 최정(31)은 정규시즌에서 알 수 없는 부진을 겪었다. 포스트시즌에서 이를 만회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지만, 한국시리즈에서는 상황이 여의치 않다.
플레이오프에서는 홈런 두 방을 터뜨리며 나름대로 제 몫을 했지만, 한국시리즈에서 기세가 한풀 꺾였다. 팔꿈치 통증으로 1차전에 결장했던 최정은 이후 4경기에서 타율 7푼7리에 머물고 있다. 장타는 없고 13타수에서 1안타다. 몸에 맞는 공 3개를 기록해 그나마 출루율은 2할5푼이나 만족할 만한 성적은 아니다.
집중 견제 속에 타이밍이 잘 맞지 않고 있다. 바깥쪽에 상대적으로 후한 스트라이크존에 고전한 경기도 조금 있었다. 전체적으로 잘 풀리지 않는 쪽에 가깝다. 그러나 최정은 여전히 SK 선수들의 심리적 리더다. 선수들의 MVP 예측에서도 이를 잘 볼 수 있다.

SK 선수들은 지난 10일 열린 5차전 이전 과감하게 김성현을 데일리 MVP로 예상했다. 경기 전 선수들은 “김성현이 한 번 해줄 것 같다. 5차전 MVP를 탈 것 같다”면서 “6차전은 최정이 해결할 것이다. 데일리 MVP를 탈 것”이라고 웃으면서 이야기했다. 그래서 그럴까. 5차전이 끝난 뒤 선수들은 덕아웃에 입장한 취재진을 향해 가장 먼저 물어본 것은 “5차전 MVP는 누구인가”였다.
김성현은 해냈다. 수비에서 안정적인 모습은 물론 0-1로 뒤진 7회 극적인 동점타에 이어 결승 득점까지 올리며 이날의 영웅이 됐다. 밀어내기 쐐기점도 김성현의 몫이었다. 이를 확인한 SK 선수들은 최정에 대한 믿음을 숨기지 않는다. 지금 부진해도 언젠가는 한 방을 터뜨릴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그것이 3승2패로 앞서 있는 6차전이라면 더할 나위가 없다.
포스트시즌, 특히 한국시리즈는 매 경기 양상이 다르다. 그간 부진했던 선수들이 어떤 경기에서는 영웅으로 떠오르곤 한다. 플레이오프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동반 부진했던 박병호(넥센)와 한동민(SK)이 5차전 막판 어떤 활약을 펼쳤는지 생각하면 쉽다. 특히 홈런 타자들은 결정적 한 방으로 모든 것을 말할 수 있는 법이다. 이제 그 결정적 한 방은 시리즈를 좌우할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최정은 2008년 한국시리즈 MVP였다. 타율이 인상적이지는 않았지만 3차전 결승 홈런, 5차전 결승타 등 중요한 순간에 활약하며 강한 인상을 심은 결과였다. 2010년에도 타율 5할4푼5리, 2011년에는 3할6푼8리, 2012년에도 3할7푼5리 등 한국시리즈에서 전체적인 성적이 좋았다. 최정이 동료들의 믿음에 부응한다면 SK의 한국시리즈 우승도 가까워진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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