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타이거JK와 비지가 '가요광장'에서 청취자들의 귀를 호강시켜주는 '미(美)친 라이브'를 선보였다.
타이거JK와 비지가 15일 방송된 KBS 쿨FM '이수지의 가요광장'에서 마지막 앨범에 대한 얘기를 나누고 라이브도 선사했다.
타이거JK는 드렁큰타이거라는 이름으로 마지막 앨범을 발표했다. 타이거JK는 "드렁큰타이거 앨범으로는 마지막이다. 더 이상 드렁큰타이거의 앨범을 할 수 없는 환경이 온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사람들은 진화하는데 드렁큰타이거를 좋아하는 분들이 드렁큰타이거 할 때는 내가 결혼 전이었고 아이가 있기 전이었고 그때는 내가 할 수 있었던 표현들에 열광했다. 그런데 나 또한 바뀌었기 때문에 드렁큰타이거라는 장치가 없었으면 이 앨범을 만들 수 없었을 것 같다. 팬들에게는 타임캡슐이 되고 나한테는 새로운 시작이다"고 밝혔다.
타이거JK는 드렁큰타이거 10집 'X : Rebirth oh Tiger JK'에서 방탄소년단의 RM와 호흡을 맞췄다. RM은 '타임리스'에 참여했다.
이 곡은 15일 기준 월드 와이드 아이튠즈 차트에 따르면, 드렁큰타이거의 ‘타임리스’(Timeless)는 스웨덴, 이집트, 루마니아, 이스라엘, 핀란드, 사우디 아라비아, 폴란드, 필리핀, 페루 등 18개국 아이튠즈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타이거JK는 "해외에서만 난리났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번 앨범에는 많은 가수가 참여했는데 타이거JK는 "섭외가 어려웠던 분들은 이 앨범에 없다. 그 분들은 생략했다. 너무 까다롭게 하시고 그랬다. 같이 피처링 해준 분들은 곡을 들어보겠다고 하지도 않았다"며 "세븐틴 버논, 김종국, 하하, 데프콘, 은지원, RM 등 이 친구들은 이름을 쓰려고 오해하는 분들이 있는데 가족 같은 사람들이다. 우리가 활동을 안 해서 이들과 친한 줄 모르더라"
비지는 "나는 JK 형을 안 지는 오래됐지만 4집부터 같이 활동했다"며 타이거JK가 아내 윤미래와 함께 활동하는 것에 대해 "너무 아름답다. 옆에서 본받고 싶은데 가끔 싸울 때는 나는 헤드폰으로 못 듣고 있는 척 한다"라고 했다.
타이거JK는 이번 앨범에서 선곡한 곡들을 들었는데 '뷰티풀'이라는 곡에 대해 "내 음악이 경험에서 나오는데 '845헤븐'이 있었는데 슬픈 감정이 있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5년 동안 정신 못차리고 있다가 정신을 차렸는데 그게 섭섭하더라. 아픔도 약이 되고 반갑더라. 그런 감정들을 담았다. 그리움의 감정들을 넣었다"라고 설명했다. /kangsj@osen.co.kr
[사진] KBS 쿨FM '이수지의 가요광장'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