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일 배우' '다작 배우' 마동석이 새로운 영화 '성난황소'를 들고 대중에게 돌아왔다.
마동석은 이미 한국 영화계에서 없어선 안 되는 존재로 자리 잡았고, '부산행'부터 시작된 '범죄도시', '신과함께', '성난황소'까지 이어진 최근 2~3년간의 활약상은 눈부실 만큼 엄청났다.
특히 올해 마동석의 '열일' 행보는 유독 눈에 띄었다. 지난해 연말부터 올 초까지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극장가를 장악한 '신과함께-죄와 벌'에서 성주신으로 깜짝 등장해 시동을 걸더니, '신과함께-인과 연'에서는 주연으로 크게 활약했고, '챔피언', '원더풀 고스트', '동네사람들', '성난황소' 등 쉼 없이 달리고 있다.
여기에 팔씨름을 소재로한 '챔피언'은 단순히 주연 배우에 그치지 않고 직접 기획에도 참여했으며, 22일 개봉하는 '성난황소'는 공동 제작자 역할을 맡았다. 마동석은 현재 기획 및 창작 프로젝트 그룹 '팀 고릴라'를 이끌면서 창작 시나리오와 웹툰 등을 영화로 만들기 위해 개발 중이다.
신비주의 배우가 주목받는 시대는 지났고, 대중에게 친숙한 다작 배우가 더욱 사랑받는 가운데, 그런 점에서 마동석은 대중에게 호감도가 높은 배우 중 한 명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때론 비슷한 캐릭터와 반복되는 액션 장르 때문에 이를 언급하는 댓글이 나오기도 한다.
이에 대해 마동석은 15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나 역시 관객의 댓글을 본다. 출연한 영화가 성적이 좋지 않을 때도 많은데 배우로서 당연히 마음이 아프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생각해보면 원래 흥행 타율이 좋은 배우가 아니다. '부산행' 이후 계속 달려왔는데 따지고 보면 흥행 성적으로는 5할 정도 된다. 타율이 좋은 편이 아니다. 앞으로 타율을 신경써야 하고 좋아야 한다. 타율을 높이는 게 현재 내 목표다. 얼마 전 나왔던 작품은 저예산 영화였다. 스스로도 '어느 정도 한계가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고, 결과도 아쉬웠다. 반면 '성난황소'는 액션 영화가 가지고 갈 수 있는 상업영화라서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액션 영화는 단순한 스토리 안에서 과정이 재밌어야 흥행할 수 있는 것 같다. 이번 작품도 김민호 감독과 상의하면서 그런 지점을 염두에 둬서 즐겁게 찍었다"고 말했다.
또한, 마동석은 "작품 수는 기존 배우들과 비슷한 것 같다. 1년에 3편 정도 촬영한다. 난 대단한 연기를 하는 사람이 아니라서 한 작품, 한 작품 치열하게 연기한다. 다른 사람보다 고민을 많이 한다고 자부하고 노력도 많이 한다. 무엇보다 '한 메뉴를 완벽히 잘해보자'는 마음가짐도 가지고 있다. 내년에는 의도치 않게 다른 장르에서 색다른 연기를 보여줄 것 같은데, 액션만큼은 계속 열심히, 잘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네티즌들도 "잘하는 거 하면 된다", "그런 캐릭터 잘 살릴 사람은 마동석밖에 없다. 진짜 나올 때마다 같다고 하더라도 느낌이 새로워! 짜릿해!", "똑같은 액션해도 멋지다", "외국의 실베스터 스텔론 제이슨 스타뎀 반 디젤 드웨인존슨 장끌로드 반담이 있다면 한국엔 마동석이다", "마동석의 액션 연기를 보면 후련하고 시원하다" 등의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아시아의 드웨인 존슨'이라고 불리는 마동석. 흉내 낼 순 있어도 대체할 순 없는 배우다. 대한민국 영화계에서 유일무이한 존재감을 내뿜으며 마동석 이름 자체가 하나의 장르가 돼가고 있다./hsjssu@osen.co.kr
[사진] 쇼박스 제공, 영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