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호가 스즈키컵 우승을 위한 순항을 이어갔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16일(한국시간) 하노이 미딩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2018 A조 조별 리그 2차전 말레이시아와 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앞선 1차전서 라오스에 3-0 승리를 거뒀던 베트남은 신바람 2연승을 달리며 스즈키컵 정상 도전을 이어갔다.
이날 베트남은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응우옌 아인득, 2선에 응우옌 꽁프엉, 판 반득, 응우엔 쫑 호앙이 배치됐다. 중원에는 응우옌 꽝하이 - 르어쑤언 쯔엉이 나섰다. 포백은 도안 반하우 - 꿰응옥 하이 - 펀딘쫑 - 두주이 마인이 구성했다. 선발 골키퍼는 당반럼.
베트남과 말레이시아는 치열하게 맞붙었다. 적극적인 공세 속에 먼저 웃은 것은 베트남이었다. 베트남은 전반 10분 패스를 받은 꽁프엉이 논스톱 슈팅을 날려 말레이시아의 골문을 터트렸다.
선제골 이후 말레이시아가 적극적으로 치고갔다. 공격적으로 압박하며 베트남을 몰아쳤다. 베트남은 중원의 쯔엉을 중심으로 역습을 노렸다.
전반 36분 말레시아아는 직접 프리킥으로 골문을 노렸지만 골키퍼에 막혔다. 베트남도 전반 39분 꽁 프엉의 돌파로 반격했지만 제대로 먹히지 않았다. 전반은 그대로 베트남이 1-0으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후반도 시작은 말레이시아의 공세가 이어졌다. 베트남은 맞불로 맞서기 보다는 수비적으로 기회를 엿봤다. 말레이시아가 몰아쳤지만 위협적인 득점 기회를 만들지는 못했다.
후반 15분 베트남이 격차를 벌렸다. 쯔엉이 중앙 미드필더에서 환상적인 패스로 최전방의 아인득에게 절호의 찬스를 만들어줬다. 아인득이 페널티박스안에서 침착하게 슈팅을 날려 추가골을 터트렸다.
점수 차가 벌어지자 다시 베트남이 주도권을 잡았다. 꽁프엉의 개인기를 앞세워 적극적으로 측면을 공략했다. 말레이시아는 후반 26분 마지막 교체 카드까지 활용하며 공격수 숫자를 늘렸다.
베트남도 교체 카드 2장을 활용하여 계속 주도권을 이어갔다. 후반 28분 아인득이 돌파를 시도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돼서 무산됐다.
후반 32분 말레이시아는 골키퍼가 나와서 과감한 빌드업을 시도하며 공격에 나섰다. 말레이시아가 연이은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베트남은 말레이시아의 공세를 막아내고 그대로 2-0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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