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하려면 양의지 잡아라? FA 행선지 & 몸값 관심 집중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8.11.17 10: 33

양의지의 행선지는 어디일까?
한국야구위윈회(KBO)는 17일 2019년 FA 자격을 얻는 선수 명단을 공시했다. SK 이재원, 최정, 두산 장원준, 양의지, 한화 송광민, 이용규, 최진행, 넥센 이보근, 김민성, KIA 임창용, 삼성 윤성환, 장원삼, 김상수, 손주인, 박한이, 롯데 노경은, 이명우, LG 박용택, KT 금민철, 박경수, 박기혁, NC 모창민 등 총 22명이다.
FA 자격 선수는 19일까지 KBO에 FA 권리 행사의 승인을 신청한다. KBO는 신청 마감 다음 날인 20일 FA 승인 선수로 공시한다. FA 승인 선수는 공시 다음날인 21일부터 해외 구단을 포함해 모든 구단과 계약을 위한 교섭이 가능하다.

22명 선수 가운데 최대어는 단연 국가대표 포수 양의지(31)이다. 2006년 2차 8라운드의 후순위로 지명을 받았다. 그러나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국내 최고의 포수로 성장했고 13년 만에 FA 자격을 얻었다는 점에서 입지전적인 선수로 꼽힌다. 
양의지는 공수에서 탁월한 성적을 거두었다. 2018시즌 타율 3할5푼8리, 23홈런, 7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12를 기록하며 대활약했다. 정교한 타격과 장타까지 가능하다. 중심타선에서 뛸 수 있다. 포수로는 탁월한 리드와 안정된 포구와 송구 등 최고의 재능을 보였다. 
10개 구단 감독들이 하나같이 양의지와 야구를 해보고 싶어한다. 그만큼 양의지의 존재는 팀 전력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다. 우승을 하고 싶은 구단은 양의지를 데려가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이적이 가능한 핵심 전력이라는 점에서 행선지에 관심이 쏠린다. 
실제로 소속팀 두산을 비롯해 수도권과 지방팀 몇팀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후문이다. 특히 두산이 어떤 의지를 갖고 있는지 관심이 쏠린다. 간판선수의 유출을 막으려면 상당한 자금이 필요하다. 우승 전력이 필요한 팀들도 쟁탈전에 뛰어들 수 있다. 
경쟁이 벌어진다면 몸값인 천정부지로 치솟는다. 대체로 4년 계약기간 100억 원 이상은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00억 원이면 역대 포수 최대 금액이다. 단순히 포수가 아니라 공격능력도 출중하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FA 선수이다. 
그러나 최근의 구단 움직임을 본다면 100억 원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 대부분 긴축 재정을 하고 있다. 고액 선수들을 내보내거나 외국인 연봉도 100만 달러로 축소하고 있다. FA 최대 계약조건도 80억 원으로 줄이려는 시도도 했다. 선뜻 베팅할 구단이 나오지 않을 수 있다. 그래서 더욱 양의지의 행선지는 물론 계약조건까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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