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매체들은 일제히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의 무승부 소식을 전했다.
포르투갈 출신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FIFA 랭킹 53위)은 17일(한국시간) 호주 브리즈번의 선코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42위)와 평가전에서 황의조의 선제골에도 불구, 후반 추가시간 석연치 않은 실점으로 1-1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은 전반 22분 수비수 김민재가 단 한 번의 롱패스로 최전방에 공을 전달, 뒷공간을 파고 들며 호주 수비조직을 무너뜨린 황의조가 이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에서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그대로 승부가 끝나는 듯 했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호주의 동점골이 터졌다. 코너킥 찬스를 잡은 호주는 김승규가 잡았다 놓친 공을 루옹고가 차넣었다. 석연찮은 판정에 비디오 판독(VAR)이 실시됐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결국 대표팀은 벤투 감독 체제에서 5경기 무패행진(2승3무)을 이어가게 됐다. 지난 8월 출범한 벤투호는 코스타리카에 이기고 칠레와는 비겼다. 10월에는 우루과이를 이겼지만 파나만전은 무승부였다.
18일 '헤코드'는 한국이 막판 실점하면서 전 포르투갈 사령탑인 벤투 감독 체제에서 3승 기회를 놓쳤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벤투호가 내년 1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개최하는 아시안컵을 위한 우즈베키스탄과의 마지막 평가전이 20일 열린다고 설명했다.
'아 볼라' 역시 벤투 감독의 한국이 황의조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한 채 호주에 막판 실점하며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고 전했다. 후반 추가시간에 나온 마지막 실점은 한국팀의 항의와 비디오판독(VAR)까지 갔지만 그대로 골로 인정됐다고 덧붙였다.
'글로부 에스포르테'는 추가시간 터진 호주의 마지막 동점골 장면에 대해 "일본인 주심이 골로 인정했다. 한국 골키퍼가 놓치면 튀어나온 공은 결국 한국팀 골네트를 갈랐다. 덕분에 호주는 패배를 면했다"면서 "한국팀은 항의에 나섰지만 비디오판독(VAR) 후에도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고 전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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