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듀오 듀스의 멤버였던 고(故) 김성재가 20일로 사망 23주기를 맞았다. 90년대 가요계를 휩쓸었던 그가 세상을 떠난지도 벌써 23년이란 세월이 흐른 것.
1993년 이현도와 함께 힙합그룹 듀스의 1집 앨범 'Deux'로 가요계에 입성한 김성재는 데뷔와 동시에 큰 사랑을 받았다. '나를 돌아봐' '우리는' '약한 남자' '여름안에서' 떠나버려' 등 다수의 노래를 히트시키며 청춘스타로 떠올랐다.
하지만 김성재는 1995년 11월 19일 솔로로 컴백, SBS '생방송 TV가요 20'에서 '말하자면' 데뷔 무대를 펼친 하루 뒤 그 해 11월 20일 호텔에서 돌연 사망한 채 발견돼 많은 팬들과 대중에게 큰 충격을 안겼던 바다.
지난 19일 오후 분당 메모리얼파크에서는 김성재 사망 23주기 추모식이 진행됐다. 김성재의 지인과 생전 그를 응원했던 팬들이 함께했다.
이현도는 20일 오전 자신의 SNS에 "The one & only 김성재 DEUX kimsungjae"라는 글과 함께 김성재의 사진을 게재하며 그의 23주기를 추모했다.
클론 강원래는 김성재 23기 추모식에 참석했다. 그가 공개한 사진 속에서 강원래는 고 김성재의 동생 김성욱과 함께 웃고 있는 모습이다.
강원래는 앞서 SNS을 통해 고 김성재를 향한 그리움을 내비치기도. 그는 “활짝 웃는 얼굴이 귀여웠던 널 첨 본 게 1988년, 니가 17살 때였는데... 30년이 훌쩍 지나 이제 너도 47살이네? 나이가 뭔 상관이야 그치? 지금이라도 “와우~ 형 잘 지내지? 몸은 좀 어때? 휠체어는 탈만해?” 하며 웃으며 날 반겨 줄 것 같은 너. 많이 보고싶네“라고 전했다.
20일 윤종신도 SNS에 “많은 가수들이 미국 공연에 가 있어 장례식도 가보지 못했던 23년전 오늘. 샌프란시스코 호텔방에서 그의 사망소식을 들었던 그 충격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 보고싶네 성재 #김성재 #23주기”라며 고인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SNS를 통해 팬들의 추모 물결도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김성재의 사인은 여전히 미스테리로 남아있다. 그의 사망을 둘러싸고 일각에서 여러 의혹이 제기됐지만 결국 의문사로 결론이 내려졌던 것.
지난 2011년 SBS 드라마 '싸인'에서는 김성재 사망사건을 재조명 한 듯한 방송분을 전파를 탔다. 방영 후 네티즌들 사이에서 그의 죽음이 화두에 올랐고, 이를 처음으로 취재했던 김경만 PD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입을 열기도 했다.
지난 7월 종영한 KBS 2TV 금토드라마 '최고의 한방'에서는 윤시윤이 사망과 동시에 미래로 타임슬립하는 90년대 인기가수 역할을 맡아 많은 이들로 하여금 김성재를 추억하게 했다. 그런가하면 지난 4월에는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 이 사건의 재수사를 요청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nyc@osen.co.kr
[사진] SNS, 앨범 재킷, SBS